빌붙어 살아남은 자들의 환호 한 세기에 이르는 조·중·동과 권력의 유착… 총독부 ‘허가’와 신군부 ‘통폐합’ 등 언론시장 개편 때마다 쑥쑥 자라 언론 관련 3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인 7월23일 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은 이랬다. ‘신문·방송 겸영 금지 29년 만에 풀렸다.’ 여기서 29년 전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 직후를 말한다. 이 제목은 현기증을 부른다. 신군부의 언론 말살 정책이 29년 만에 해소됐다는 뉘앙스다. 1980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때 를 비롯해 는 어떤 일을 겪었을까? 미디어 관련 3개 법안의 날치기 통과는 보수 정권이 조·중·동에 전하는 ‘종합선물세트’의 결정판이다. 3개 보수 신문사는 역대 보수 정권의 그늘 아래서 거대 기업의 살을 찌웠다. 1980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