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미디어

경찰, '이승만다큐 농성장' 설치 또 저지…70대 노인 병원후송 - 미디어스

pudalz 2011. 8. 5. 09:55

 

경찰, '이승만다큐 농성장' 설치 또 저지…70대 노인 병원후송

 

원로들의 'KBS 앞 촛불집회'에 경찰병력 150여명 동원…경찰, '소화기' 뿌리기도 
곽상아 기자  |  nell@mediaus.co.kr 
입력 2011.08.05  07:16:51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 '이승만 다큐 전면 중단 촉구' 단식 농성장 천막을 다시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 70대 노인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독립운동가 후손 등 원로 125명은 2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이승만 다큐 전면 중단'과 '김인규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농성 돌입 3일째인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과 경찰은 "현행법상 인도에 천막을 치는 것은 불법"이라며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했다.

   
▲ 비대위가 '이승만 방송 중단 촉구 촛불집회'를 마무리한 직후인 4일 저녁 8시 30분과 9시경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 단식 농성장 천막을 재설치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물리력으로 저지하고 있다. (출처: 민언련 홈페이지)

비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승만 방송 중단 촉구 촛불집회'를 마무리한 직후인 4일 저녁 8시 30분과 9시경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 단식 농성장 천막을 재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경찰은 경찰병력 150여명을 동원해 천막 설치를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좋은어버이들 회원인 이기탁씨(76세)가 넘어지면서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경찰은 촛불을 끈다는 이유로 고령의 농성 참여자 얼굴을 향해 소화기 분말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5일 비대위는 "경찰의 과잉대응"이라고 지적하며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경찰의 공식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