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흘러야 한다ㆍ4대종단 릴레이 기고](4)
생명의 길, 죽음의 길
우리가 먼저 복을 주어야 복을 받을 수 있다” 소태산 부처님
|
모든 성인들이 ‘사생일신(四生一身·모든 생명은 한 몸)’이라고 하시며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펼치셨는데, 인간을 위한다며 숱한 생명들이 의지하고 있는 강 생태계를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것입니다. 이 파괴의 이득이 일부 인간들에게만 돌아간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면 이를 그냥두지 않을 텐데 그렇지 못함이 안타까웠습니다. 원불교를 여신 소태산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몸을 지탱하며 살도록 해주는 천지(天地)와 함께 (우리가)서로 자리이타(自利利他)로 관계하며, 존재하는 동포(同胞·모든 생명체)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지중한 은혜를 주고 있음을 아시고, 이를 함부로 하지 말 것이며, 천지와 동포로부터 도(道)를 배우고 실천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런 은혜를 모르고 배은행(背恩行)을 계속 한다면, 결국 천벌을 받아 고해에서 살게 되고, 모든 동포가 서로 미워하고 싫어하며 원수가 되어 싸움·갈등·반목, 결국 전쟁의 세계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영원한 상도(常道)이니 우리는 복을 주어야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저 강에 우리가 생명과 평화를 준다면 생명과 평화를 받을 것이요, 죽음과 파괴를 준다면 우리의 미래는 죽음과 파괴일 뿐이란 것을 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세상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까? 소태산 부처님께서 밝혀주신 천지와 동포의 은혜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하며 그동안 저지른 모든 배은행을 고백하고 참회합니다. 파괴의 기계소리에 신음소리마저 묻혀가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전하는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새겨져 모든 강을 살려내기를 간청합니다. 우리 인간 모두가 생명의 길이 진리의 길임을 명심해 이 산하를 위해 저 공사를 한시라도 빨리 멈추기를 기도합니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경뉴스 > 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에게, 후회 없는 삶 위해 투표하자 / 안도현 -한겨레 (0) | 2010.05.28 |
---|---|
하천정비사업, 내 돈 거기다 쓰지마라 - (거세된) 납세의식의 실종 원인 (0) | 2010.05.11 |
[강은 흘러야 한다ㆍ4대종단 릴레이 기고](3) 서상진 신부 (0) | 2010.05.11 |
[♣동네정치가 생활바꾼다] - 풀뿌리 후보단일화 확산 - 한겨레 (0) | 2010.05.07 |
[강은 흘러야 한다ㆍ4대종단 릴레이 기고] (2) 수경 스님- 경향 (0) | 201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