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계화 정책 토론회를 보고
말이 죽으면 나라가 망하니 미디어 악법을 통과시키세!
말이 죽는 것과 미디어악법은 무슨 관계인가?
뭔가 구리고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평소 언어학에 관심이 많던 차에 우연히
눈에 띈 공지물 '한글 세계화 정책 토론회'를 보고
여의도 사회연대 콘서트도 갈 겸 겸사겸사 가보았다.
가기전에 출연진을 확인했기에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떤 음모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미디어악법을 개정하는데 있어 언어학자, 국어학자의 지원과 암묵적 묵인은 필수적이다.
말의 오염과, 인간의 언어생활, 인간의 원초적 본능으로써의 소통의 욕구 충족을 설명하는데는
미디어학자, 저널리스트보다 언어학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평소 언어학자들에게 미디어악법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길 바랬는데
한나라당이 먼저 선수를 친 것 같았다.
출연진들은 연신 충성을 맹서하는 듯했고
보조 출연진들은 당근과 선심을 남발하는 듯했다.
제목이 토론회지 토론은 없었고 치하와 꼬심만이 있는 듯 했다.
들을 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요식으로 시작해서 요식으로 끝났다.
대전 배재대 정순훈 총장이 공수한 강당을 꽉채운 배재대 학생들은
졸거나 딴 일에만 부산했다.
이계진 의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마지막까지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
출연진은 연신 감읍의 헌사를 날리고
국회의장의 치하....
아 더러운 하수구 냄새
왜 한글학회나 한글단체는 배제되었으며
이름깨나 있는 노교수가 적절하지 않은 자리에
앉아 당근에 눈이 먼 것일까?
자세한 이면의 이권이야 잘 모르지만 당일 발표한
선심정책만으로도 국어학계는
꿀먹은 벙어리가 될 것 같았다.
같은 날 이명박씨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의 2시간에 걸친 시민단체로는 유래가 없다는 독대 선전까지
이어지자 출연진들은 황송해서 어쩔 줄 모르는 듯 했다.
주최 면면에 민주당 김재윤의원이 끼어있는 것도 의아했다.
국문학박사출신이라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일까?
국문학 박사출신으로써 단지 순수한 마음에 국어에 대한 애뜻한 정 때문에
한국어세계화를 지지하기 위해 참석한 것일까?
미디어와 언어의 관계는 생각해보지 못해서?
한글과 한국어정책과 관련한 이권이 생각보다 많음에 놀랐다.
미디어법을 대표발의 했던 당나라당 강찬일, 관장하는 주무부서
유인촌, 모의했던 앞잡이 고흥길, 김형오 등이 마련한 자리에 뭔 일로 참석했을까?
김재윤의원
민주당, 민노당,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은 언어학자 국어학자의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작년부터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잊고 지냈다.
물론 예술가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예술가와 언어학자들이 잃는 것이 가장 크다.
감정의 교류, 대중의 지지, 자유로운 창작분위기, 정신에 의지하는 직업일수록
삶이 고달파 진다는 것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 언어학자의 경우는 양심과 학문의
문제인 것이다. 의사소통, 언어적 인간에 대해 양심의 소리를 모른 체 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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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나니”
○ 일시 및 장소
가. 일시 : 2009. 6. 24. (수) 오후 2:00 ~ 4:00
나. 장소 :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
○ 주최/주관/후원
가. 주최 : 강창일․권선택․김재윤․이계진 의원 공동주최(가나다 순)
나. 주관 : 한국어세계화재단, 한국어세계화포럼
보리스문한국어세계화콜로퀴엄, 한글날한글옷입기세계대회
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 진 행 순 서 】
제1부 개회 및 주제 발표 (사회 : 최정순 배재대 교수)
□14:00-14:20 개회사
강창일 (국회의원)
이계진 (국회의원)
권선택 (국회의원)
김재윤 (국회의원)
□14:20-14:35 축 사
김형오 (국회의장)
고흥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4:35-14:55 주제발표 : 박갑수(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어세계화포럼 이사장)
“한국어 세계화 정책 현황과 과제”
□14:55-15:00 휴 식
제2부 주제 토론 (좌장 : 송향근 부산외대 교수/이중언어학회 회장) -->발언으로 대체
□15:00-15:30 패널 토론 -->발언으로 대체
권재일(국립국어원장, 서울대 교수) ->최영기로 대신
정순훈(한글날한글옷입기세계대회 조직위원장,
한국어세계화재단이사장, 배재대 총장)
백봉자 (경희대 교수, 전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회장) ->최정순으로 대체
이삼형 (한양대 교수)
노일식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 국어민족문화과장)
<모시는 말씀>
“한국어, 세계 속으로 당당하게 나아가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어가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 민간단체 및 학계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국회의원 강창일․권선택․김재윤․이계진 배상
(이상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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