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dal/환경

신발

pudalz 2009. 5. 16. 00:56

어제는 산 지 얼마 안 된 새신에 구멍이 나서
신발을 구입한 홈플러스에 가서 교환했다.
가격은 29,000원. 새로 교환한 신발도 문제가 있다.
신발 앞에 박은 선이 있는데 그 곳이 접힐 때 마다 발꼬락을 짓누른다.
마트엔 브랜드를 제외한 3만원 내외의 신발만을 파는 곳이 따로 있다.
궁금해서 진열된 신발을 죄다 들춰보니 다 중국산 수입품이었다.
대개 OEM(주문자생산방식)같았다.
중국산은 밑창 고무가 지우개처럼 잘 헤지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3만원 정도면 그렇게 싼 것도 아닌데 왜
국내에서 만들지 않을까 궁금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면 유통비용도 절감될 터인데 말이다.
 
"소비자가 봉이냐" "국산품을 달라"
 
라고 피켓시위라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조업은 인건비와 물가때문에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價 3만 원 정도면 국내에서 생산해 볼 만도 할 것같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있고. 운반에 드는 기름값도 절약할 수 있고.
신발하면 한 때 메이딘 코리아라고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중국에서 생산했지만 제품은 변변치 않으면서도 가격은 녹녹치 않은 것은
유통마진 때문이 아닐까 한다.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쓸 권리가 있다. 생산자는 좋은 물건을 만들 의무가 있다.
유통업체의 높은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소비자가 질 떨어지는 상품을 써야 하는 의무는
소비자가 왕이라고 치켜세우는 소보법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살 때는 왕이고 판 다음엔 그 제품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노예인가?
멀리 타국의 빈자들의 인건비, 노동력착취를 따질 것도 없이

(경제와 자유무역협정, 세계화, 기업의 윤리, 윤리적 소비같은 거국적인거 따져보지 않아도)
국내의 소비자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유통업체들은 국산품을 쓸 권리를 보전하라.


그것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고
윤리적 소비인 것이다.
 
경제에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그렇다고요. 어느 정당에서
경제적 타산성과 경제효과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시죠.
중국산 신발에 덴 푸달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