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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IPTV-케이블 가격파괴 `격돌`-디지털타임스

pudalz 2008. 11. 11. 11:17
IPTV-케이블 가격파괴 `격돌`
KT, 1만6000원대… TPS 구성땐 더 낮아져


케이블업계가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기존 아날로그 가격으로 제공하는 파격적 요금을 내세우는 등 IPTV 상용서비스에 맞서 대응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IPTV 및 케이블TV 업계 모두 출혈가격경쟁은 지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시장에서 전쟁은 이미 시작된 양상이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IPTV 사업자인 KT는 KBS, SBS 등 지상파 방송 재전송을 포함한 IPTV 상용서비스를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IPTV 기본형 상품을 비롯해 결합상품에 대한 이용약관 신청서를 방통위에 제출, 14일 방통위의 심의가 끝나는 대로 IPTV 상용서비스와 함께 영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KT가 방통위에 제출한 이용약관에 따르면,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 기본형 모델은 1만6000원대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가로 전화, 이동전화 등을 결합상품군으로 하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를 구성할 경우, 추가 할인혜택이 더해진다. KT는 "IPTV 기본상품은 1만6000원대 정도지만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을 결합한 TPS 제품군으로 구성할 경우 고객들은 1만원대 초반에서 IPTV 시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TPS, QPS의 경우에 최소 3만∼4만원대에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케이블, 고객확보 비상 아날로그 가격 제공
출혈경쟁 지양 선언불구 시장은 이미 전쟁


이처럼 KT가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IPTV 영업에 나설 태세를 보이자 케이블TV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주요 MSO들은 IPTV 상용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기존 아날로그 가격에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미 파격적인 가격의 디지털 케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씨앤앰은 일부 지역에서 기존 아날로그 서비스 비용으로 디지털 케이블로 전환해주고 있다. 이 회사의 디지털 방송 서비스 비용은 1만6000원∼2만4000원대인데, 현장에서는 기존 아날로그 요금인 9900원대에 디지털 가입자로 전환해 주고 있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번호이동) 등을 결합한 결합상품 할인혜택은 별도다.

MSO별, 지역별로 디지털 케이블 가격에 차이는 있으나 아날로그 가격으로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등을 추가한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씨앤앰 관계자는 "단순 방송상품으로는 케이블TV가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IPTV사업자들이 결합상품군으로 기존 시장을 공략할 경우, 케이블 업계로서도 결합상품의 혜택을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SO들은 IPTV 사업자들의 가격정책이나 가입자 확보 속도 등을 고려해 대응수위를 결정할 계획인데, IPTV 업체들이 초기 출혈 경쟁구도로 나설 경우 케이블 업계도 시장 수성차원에서 새로운 형태의 요금전략이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주요 MSO들이 케이블TV 이용약관을 신청하는 내년초에는 IPTV에 대응할 수 있는 요금 및 서비스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케이블 진영이나 IPTV 모두 가격경쟁으로 가서는 공멸한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유료방송업체들이 가격경쟁보다는 VOD 등 각각의 경쟁력 있는 방송서비스로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섭기자 k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