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장도 MB맨? 또 하나의 방송장악 음모” | ||||||
MB 특보출신 김인규·지승림 등 거론…KT, 7일 사장 모집 공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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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의 ‘맏형’ 격인 KT에도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가 이뤄질 것일까.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남중수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후임 사장 인선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MB맨’으로 알려진 친정부 인사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인규·지승림 등 MB 특보 출신 인사들 거론 우선 거론되고 있는 ‘MB맨’ 후보는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과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 등이다.
지승림 사장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IT담당 특보로 활동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 사장이 IT 전문가로 정권과도 코드가 맞으며, KT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IPTV와 와이브로 사업에 삼성 출신으로서 긍정적인 교집합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등을 내놓으며 유력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한 마디로 ‘삼박자’가 모두 맞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석호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역시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이며, 석 전 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밖에도 양승택·이상철·진대제 등 전임 정보통신부 장관과 ‘삼성맨’인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서정수·윤종록 KT 부사장, 윤창번·박병부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등도 신임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간기업 KT 낙하산 인사는 또 하나의 방송장악 음모” 이처럼 ‘민간기업’ KT 후임 사장으로 친정부 인사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업계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대통령 특보 출신 인사가 사장에 임명된 YTN의 경우 직원들이 100일 넘게 낙하산 사장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고,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대통령 특보 출신 인사들이 수장으로 있는 언론사 및 유관기관들 또한 정부에 무비판적으로 무조건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또한 KT가 오는 14일 IPTV 개국방송을 시작, 방송사업자로서의 위치를 획득해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 등에도 책임을 져야 할 위치가 된 만큼, 대통령 측근 인사는 더욱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한 번 정권의 방송장악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장 KT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6일 성명을 발표하고 “낙하산 인사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친정부적 사장이 내정될 것이란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권이 방송에 이어 통신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우려가 현실화 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같은 날 발표한 논평에서 “숱한 낙하산 인사로 주요 언론기관과 공공기관을 파행으로 몰고 간 MB정부가 KT에도 동일한 낙하산 인사를 감행한다면, KT 내부의 반발은 물론이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T, 사장 모집 공고…이르면 12월 주총에서 신임사장 확정 KT 사장 출신의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를 떠난 전직 사장이자 정치인의 입장에서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제한 뒤 “여러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지금 사업의 어려움이나 사장이 바뀐 계기가 내부적 문제인 만큼, 이사회가 중심을 잡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회사 중심의 결정을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서정수 부사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한 뒤 부사장 5인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KT 사장추천위원회는 7일 신임 사장 공모 작업에 착수했다. KT는 모집 공고문에서 △KT의 혁신과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자 △최고 경영자로서의 경험과 능력이 풍부하고 품성과 도덕성을 갖춘 자 등을 응모자격으로 내세웠다. KT는 응모자 외에도 사장추천위원회 조사에 의한 후보자 심사도 함께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응모자 접수를 마치고 이달 17~20일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한 뒤, 이르면 내달 임시 주주총 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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