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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모바일TV 경쟁력 갖도록 규제 완화를"-미디어오늘

pudalz 2008. 11. 6. 12:36

"모바일TV 경쟁력 갖도록 규제 완화를"

미디어오늘 | 기사입력 2008.11.05 16:59



방송진흥원 보고서…"킬러 콘텐츠 개발도 필요"

[미디어오늘 권경성 기자 ]
세계 시장에서 국내 모바일TV가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 완화와 더불어 모바일TV에 적합한 '킬러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스트리밍 방식과 브로드캐스팅 방식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모델이 고안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원장 박준영)은 최근 모바일TV 시장과 기술 현황 조사와 수용자 분석 등을 통해 시사점을 제시한 '모바일TV와 수용자'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TV 매출이 지난해 14억 달러에서 2012년에는 10배인 1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가 예측하는 등 모바일TV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보고서는 "국내의 경우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가입자가 140만 명, 지상파DMB 단말기 이용자가 14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34% 정도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TV를 시청할 수 있지만 모바일TV 사업자들의 매출은 이용자 규모에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정"이라며 "국내 모바일TV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모바일TV 기술표준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유럽의 DVB-H에 대항해 국내 기술표준인 DMB가 앞서 나가기 위해선 사업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개인 미디어의 특성을 감안해 모바일TV 수용자의 라이프스타일 유형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모바일TV 사업의 성공열쇠"라면서 "국내의 경우 모바일TV를 위한 '킬러 콘텐츠' 제작을 등한시해 모바일TV가 지상파 방송 재전송 매체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럴 경우 모바일TV의 활성화가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하지 못해 새롭게 부상하는 모바일TV 시장에서 낙오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바일TV에 적합한 새로운 포맷의 개발과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 뉴스를 다양한 포맷으로 제공하거나 UCC·UGC와 같은 이용자 제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유통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모바일TV를 이용할 때 대중적인 콘텐츠는 브로드캐스팅 방식을 통해 시청하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특정 콘텐츠는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통합 서비스 모델의 제공이 검토돼야 한다"면서 "특히 소비자들이 어떤 방식이든 관계 없이 하나의 화면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국내 모바일TV 이용자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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