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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최시중 만난 뒤 MBC 사과…최시중 사퇴해야-미디어오늘

pudalz 2008. 10. 30. 14:48

“최시중-엄기영 만난뒤 MBC 사과…최시중 위원장 사퇴해야”

미디어오늘 | 기사입력 2008.10.30 08:41



[방통위 확인국감] "KBS 시청자위원이 좌파성향" … "YTN 팻말시위 참작해야" 지적도

[미디어오늘 조현호·김종화 기자 ]
지난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확인국감에서는 최시중 위원장의 8월11일 언론관계 대책회의 사실 시인 외에 최 위원장의 아산 땅 문제·KBS 보도 편향성 문제·PD수첩 문제 등을 놓고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졌다.

▷최시중 아산 땅 의혹?= 이날 확인감사에서 8월11일 언론대책회의와 함께 새로 드러난 것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에 대한 의혹 등이다. 최 위원장의 충남 아산시 온천동 땅의 지목은 답(논)인데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과, 이 상임위원의 충남 보령시 땅이 실제 경작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이 문제삼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쌀 직불금과 관련해서는 최 위원장과 이 상임위원 모두 신청한 적도, 수령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KBS 땡전뉴스 우려' 지적 시청자위원 좌파성향?=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KBS의 친정부 친이명박 성향 보도를 지적한 KBS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위원들에 대해 23일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국감장에서 "KBS 시청자위원회 구성원 중 강혜란 소장, 이상호 위원, 전북민언련 등 (다수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좌파성향 단체(인사) 아니냐. 시청자위원회에 보수적 이념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들 하는데 그러냐"고 질의했다.

이어 한 의원은 "새 시청자위 임기가 9월1일에 시작됐다. (이 사장 임명 전에 시청자위원을 임명한 데 대해) 이렇게 급할 이유 있느냐"며 "급한 것도 아닌데 마지막 대못질을 하고 나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와 함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공영방송인 KBS에 방만경영 등의 문제가 있다면 그 자리에 그 분(정연주 전 사장)이 있어야 할지 당연히 생각해볼 수 있지 않느냐"며 최 위원장의 정 사장 사퇴 압력을 정당화할 것을 부추기는 질의를 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 때도 말씀 드렸지만 KBS 사장은 KBS 사장 뿐 아니라 새 대통령이 나왔을 때 새로 신임을 묻는 게 옳다고 생각했고 발표한 바 있다"고 화답했다.

▷PD수첩 공방 "사과하라" "이미 사과…부당한 탄압"=

방통위 확인국감장엔 그동안 국회 출석을 미뤄왔던 조능희 전 MBC < pd첩 > CP가 출석해 지난 4월29일 방영된 광우병 편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오역을 인정해놓고도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추궁하며 MBC가 사과할지 여부에 대해 내부 대책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한 것을 두고 "'최대한 시간을 끌자, 검찰 출석 거부' '대다수 내용 오역 발표하지 말자' '인정하지 말자' '방송하는 순간 조중동 등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 높다' 등의 내용이 회의록에 기재돼있다. 이 조차 거부하느냐. 고의성 뿐 아니라 윤리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능희 전 CP는 "당시 회의내용은 그런 게 아니다. (참석자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전하기 위한 회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특히) 이것은 정권의 부당한 탄압이기 때문에 사장이 뉴스데스크에 나와서 사과할 수 없다는 것을 공표하고 언론자유 지키기 위해 전 사원이 나서자는 얘기도 나왔다. MBC가 사과해선 안 된다고 하자는 내부정리이지 잘못을 숨기려한 것은 아니다. 해명할 건 하고, 사과할 건 했다"고 답했다.

▷"최시중-엄기영 사장 만난 뒤 MBC 사과…사퇴해야"=

한편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7월 MBC < pd첩 > 심의와 관련해 엄기영 MBC 사장을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시 엄 사장을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세환 민주당 위원은 "7월23일자 미디어오늘 보도에 최 위원장이 엄 사장을 만나서 'MBC가 성의를 보여야 될 것 아니냐'고 나왔는데, 그 전에 만난 사실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으나 최 위원장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자 "최 위원장을 만난 이후 MBC가 사과한 것 아니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의 YTN < 뉴스의 현장 > 생방송 중 '낙하산 사장 반대' 손 팻말 시위에 관심을 가졌다. 천 의원은 "심의위가 소신껏 결정할 것으로 보지만 YTN이 두 번이나 즉시 사과를 했고 관계자들이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중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형평과 비례 원칙에 맞지 않으니 이를 참작해달라"고 말했고, 박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는 확인감사 이튿날인 지난 24일 회의를 열어 경미한 심의규정 위반사업자에 대한 행정지도인 '의견제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조현호·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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