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민영 미디어렙 도입, 국민부담 늘어난다"-CBS

"민영 미디어렙 도입, 국민부담 늘어난다"

정부 내부자료 "광고수주 무한경쟁, 광고비 50% 인상에 소비자 부담 늘 것"

 

CBS사회부 이동직 기자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방송의 공익성 훼손 문제 외에도 방송광고비가 최고 50%, 광고거래 비용은 최고 20%까지 급증해 결국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BS가 정부기관에서 입수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민영 미디어렙 체제가 도입될 경우 광고수주를 위한 방송사간 무한경쟁 촉발로 방송광고비가 최고 50%까지 인상돼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또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될 경우 현재 3%인 전체 방송광고비용 대비 광고거래 비용이 무려 20%(한국방송광고공사 이전 과거 민영방송의 직접 영업시절 기준)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광고시장을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면서 광고거래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숭실대 김민기 교수는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광고비용이 최소 20~30%, 많게는 50%까지 증가하고 광고거래 비용은 최고 20%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가 결국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송사간 격렬한 광고수주 경쟁이 불가피해 리베이트와 인센티브 과다 등의 각종 부작용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방송광고비용 급증으로 인한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민영 미디어렙 도입 방침을 재검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긴급토론회에서도 이런 지적이 제기됐다.

 

'민영 미디어렙,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긴급토론회에서 민주단 소속 의원들은 "민영 광고판매회사가 생기면 방송광고 판매요금이 요동치면서 물가상승으로 인한 국민가계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민영 미디어렙 도입과 코바코 해체문제는 방송의 공익성과 공공성 수호 차원을 떠나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가계에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방통융합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이 완전히 해결된 후 매체균형발전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2008-09-26 07: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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