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뉴스/교육

2014년 4월 7일 오전 02:38

pudalz 2014. 4. 7. 04:05

춥고 졸려 쓰러지겠다.
낮에 밥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주말에 이성규감독전과

불로장생 강연은 가보고 싶었는데 산재처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지 못했다. 산재재접수만 아니였으면 이성규감독전에 가보았을 텐데.

생전에 뵙지 못하고 떠난 후에도 해 드린 것이 없다.

유작에 대한 소개나 작품소개라도 했어야 했는데.

안타까웠다. 내가 떠나도 몇몇 사람은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이성규감독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처럼 그들도 그냥

잊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꼭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내 일도 돌아서면 잊는데

어쩔 수가 있나.

 

 


4월 6일 일요일
오전에 자려고 누웠는데 이상기씨가 한쪽이 절벽 낭떠러지인 평평한 바위에서
어어 하더니 그대로 추락하는 모습이 보였다. 잠이 들다가 보였는지 잠이 들기 전에
보였는지 확실친 않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오늘은 이상기 김재주와 산에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가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잤다. 11시쯤 김재주형이 전화를 했는데 이제 대동문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고 했다.
오늘은 혼자 가야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 잤다. 하산할 때쯤 만나야지 하고 자다가 1시쯤 깨서 전화했더니
대동문에서 우이동 고향산천(통곡의벽)으로 하산한다고 했다. 나도 깨서 밥먹고 등산나갈 차비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40분만에 하산했다고 우리집쪽으로 온데서 급히 막걸리와 오이 당근 배 감만 싸서 나갔다.
쉬지 않고 등산을 했더니 운동이 된다고 했다. 동네 앞산 전망대에 가서 야채 안주에 막걸리 먹고 헤어졌다.
나는 그때부터 둘레길로 도봉산입구까지 가서 다락원쪽으로 갈까하다 도봉서원쪽으로 갔다가 만월암까지 갔다가 왔다.
만월암 스님게 먹을 것 좀 있냐고 여쭸더니 마침 일어난 손님들과 들던 롤케익을 잘라주셨다.
나갈 때 싸간 것을 재주형 주었더니 먹을 게 막걸리밖에 없어 막걸리를 한잔했더니
오히려 탈진이 되었다.
스님이 이뭐꼬를 화두로 정진하라고 하셨다.
내가 가진 육신의 주인이 누구인가 끊임없이 나의 주인을 찾으라고 했다.
지금 보고 듣고 있는 주인이 누구인가?
천천히 내려와서 도봉산 고향칼국수집가서 칼국수를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김치와 명품칼국수가 더 맛있었다. 황태들어간 칼국수국물이 시원하다.
칼국수에 들어간 호박 김 밀 등과 김치에 들어간 배추 파 고추 등에 고맙다고 말하고 먹었다.
처음가본 길에 볼 만한 것이 많았다. 휴대폰에 찍었다.
지난주 내내 잔뇨에 시달렸다. 잔뇨가 골치거리다.
바지를 올리고 나면 그때서야 한줄기가 한참후에 찔끔 나오니 속옷과 바지가 젖어서
문제다. 퇴원후 초창기엔 소변이 급하더니 지금은 좀 완화되었지만 아직도 급한 감이 있고
대변도 급하다. 그런데 이게 오래지나니까 잔뇨현상이 생긴 것 같다.
비뇨기과 가보래는데 뇌졸약을 먹고 있어 가보았자 복약을 할 수가 없다.
비뇨기과 전립선약은 독하고 양도 많은데 뇌졸약과 함께 먹는 것은 안 된다고 할 것이 뻔하다.

오른쪽 코옆과 윗잇몸 위로 감각이 없는 것도 고쳐야 한다.
감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고 피가 안 통하는 것 같은 부위라고 느낄 정도의 감각이다.
감각없는 부위가 가끔 표시도 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성연습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왔다. 하루 한 시간씩만 이렇게
연습하고 목마사지를 하면 일취월장할 것 같다.
전처럼 말할 때 더듬지 않고 빨리 말할 수 있으면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다.

수만이와 집에 오는 길에 무수골에서 통화했다.
내 전화가 발신표시제한으로 뜬다고 했다.
kt는 대출전화 오지 않게 해달래니까 오히려 내 번호가 발신표시제한으로 뜨도록 했나보다.
박도헌노무사에게도 발신표시제한으로 뜨지 않았을까 말하는데
내이름으로 문자도 보내고 했으니까 전화를 받지 않는 이유는 아닌 것 같다.
내일 산재 재 접수가 촉박하면 수만이가 접수해주겠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집에 오자마자 씼지도 않고 불승인통지서 봉투를 찾았는데 결국 못 찾았다.
일단 밥부터 먹고 샌드위치도 하나 만들어먹고 이것저것 먹었더니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컴터앞에서 개기다가 설겆이하고
좀전에 정신을 차리고 목욕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맞은편 골목길에서 재활용품을 잔뜩 내놓았길래 보았더니 족욕기등 쓸만한 것이 많았다.
족욕기와 색연필 파랫트 물통 도마2개 가지고 왔다. 재활용품만 나와 있으면 뒤진다. 어느새 습관된 것 같다.
나에게 있는 것 꼭 필요하지 않은 것 다시 내 놓을까 하다 쓰려고 그냥 다 씼었다.
멀쩡한 집기들을 내놓아서 혹시 누가 죽어서 버리는 물품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족욕기 안에 족욕기 담든 속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