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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8㎓ㆍ2.6㎓ 주파수 경매한다 - 디지털타임스, 강희종기자

pudalz 2012. 11. 20. 23:45

 

 

 

 

내년 1.8㎓ㆍ2.6㎓ 주파수 경매한다

방통위, 연내 후보대역 선정… 20㎒폭씩 광대역으로 실시 방침
디지털전환 700㎒ 대역은 내년 경매 어려울듯

 

방송통신위원회가 연내 주파수 경매 후보 대역을 선정한다. 방통위는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는 20㎒(상하향 40㎒)폭씩 광대역으로 나누어 경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벌써부터 이동통신 3사는 자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될 수 있도록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19일 방통위는 내년 상반기에 경매를 실시할 후보 주파수 대역을 연내에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1.8㎓, 2.6㎓ 주파수 대역을 후보대역으로 삼고 주파수 경매를 위해 군 당국 및 일본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이들 두 대역이 경매 후보 대역으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

1.8㎓ 대역 주파수는 일부 지역에서 군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통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기술 테스트 중이다. 1.8㎓대역에서는 최대 35㎒(상하향 70㎒)폭의 여유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는 SK텔링크가 위성DMB 사업을 중단하면서 생긴 여유 주파수 대역이다. 방통위는 2.6㎓ 주파수 대역에서 총 40㎒폭을 내년에 할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 주파수 대역은 인접국인 일본에서 위성통신용으로 사용중이어서 일본과의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에는 현재 모바일 트래픽이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만큼, 새로운 주파수 할당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내년 신규 주파수 경매를 위해 군 당국 및 일본과의 협상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 아날로그 방송종료에 따라 유휴 주파수 대역으로 남는 700㎒ 주파수 대역의 경매는 당장 내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내년 디지털전환에 따른 채널 재배치가 완료된 후에 700㎒ 주파수 경매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디지털전환 여유대역을 통신용으로 사용중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방송계의 반발로 700㎒ 할당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내년도에 주파수 경매에 부쳐질 신규 주파수를 LTE 등 차세대 이동통신에 적합하도록 20㎒씩 경매를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폭은 10㎒폭보다 전송 속도를 2배 이상 올릴 수 있다.

문제는 1.8㎓ 주파수 대역을 광대역으로 경매할 경우, 이 대역에 대한 주파수 활용 계획을 전반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1.8㎓ 대역을 광대역으로 경매하기 위해서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파수 광대역화에 대해서는 이동통신 업계가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재설계 방안에 대해서는 각사의 이해득실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주파수 경매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협조, 통신 3사간의 조율 등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올해에는 일단 후보 대역을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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