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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pudalz 2012. 10. 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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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널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IT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두 가지 산업군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일산 킨텍스에서 오는 24일까지 개최되는 국제터치패널산업전/플렉시블디스플레이산업전에서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필름, 모듈 등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320여 업체가 900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해외 참여 업체도 지난 해보다 25% 이상 증가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명 터치스크린이다. 뒷면이 훤히 보이는 화면을 터치할 수 있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보통 디스플레이는 뒷면에 광원이 필요하지만 투명 스크린은 광원을 네 귀퉁이로 몰았다. 뒷면에 광원이 없으니 뒤에 있는 사물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

알엔디플러스는 터치스크린과 투명LCD를 합쳐 투명터치스크린을 만들었다. 투명LCD 앞에 터치 센서를 단 것이 특징. 적외선 방식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손가락이 아닌 사물로 터치해도 인식한다. 화면 크기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일반 TV나 모니터 앞에 붙일 수도 있다고. 최대 10개의 포인트를 인식한다.

인터뷰 알엔디플러스 대표이사 김용철

한 사람이 대상물을 건드리는(터치하는) 형식이 아니라 여러 명이 다양한 형태의 광고물을 손으로 터치하면서 광고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명LCD와 터치스크린을 결합한 제품들은 현재 서울대입구역과 신촌역에 스크린 아웃도어 쪽에 장착돼서 평상시 열차가 지나갈 때는 투명 상태에서 열차의 이동 상태를 볼 수 있고 열차가 없을 때는 투명LCD에서 광고가 디스플레이되고 사용자들이 광고를 손으로 터치하면서 광고의 감성 효과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터치스크린도 전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120인치 크기의 화이트보드를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 놓고 전시하기도 했다.

아비비전은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개 디스플레이를 붙여 최대 400인치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32개 포인트를 인식한다는 것. 타사 제품과 달리 디스플레이 4개를 합쳐 하나로 구성했기 때문에 3840X216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그러니까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4K 화질의 영상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최대 32개 포인트를 인식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해서 즐길 수도 있다. 적외선 방식을 사용해 굳이 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현장에서는 다트게임을 시연하고 멀티터치 테이블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즐길 수 있게 했다.

인터뷰 아비비전 박재준 대표

대형화된 화면에 모두가 같이 터치할 수 있는 이런 기술을 가지고 거기에 적합한 건전한 콘텐츠들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CGV, 롯데시네마와 같은 공공장소 그리고 얼마 전에 마감했던 여수엑스포 외에 많은 전시관들과 박물관들 이러한 공공장소에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아비비전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콘텐츠까지 컨셉트에 맞게 제공한다. 최근 한국 관광공사에 한복, 한식 등을 홍보하는 터치스크린을 만들어 납품하기도 했다.

모듈이나 필름 등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도 많이 보였다. 필옵틱스는 자외선을 이용해 필름과 패널에 터치 포인트나 회로를 새기는 노광기를 전시하고 있었다. 노광기는 회로 기판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미세화와 하이 패턴이 강조되는 추세기 때문에 현장 환경에 맞는 기기를 도입해야 효율과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부분에서 필옵틱스는 자신있다고 말한다.

필옵틱스 이종수 차장

중요 포지션이 돼 있는 광학적인 부분을 직접 설계하고 있어서 그 부분을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서 고객이 원하는 파워만큼의 원하는 광학을 저희가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타사에 비해서 직접적으로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백데이터, 데이터베이스가 좀 더 많이 형성이 돼 있고…

이번 전시회에서 터치패널은 많이 보였지만 예상 외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가 적은 것이 다소 아쉽다. 완성품보다는 공정 과정을 소개하거나 부품을 전시하는 곳이 많았다. 차세대 IT 핵심 기술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것 같다.

한만혁 기자 hm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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