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7 직접 써보니 가장 두드러진 것은…미디어잇

구글 넥서스7 직접 써보니 가장 두드러진 것은…

등록일 2012.09.27 12:56:07

 

 

 

해외 시장보다 늦게 국내에 공개된 넥서스7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젤리빈을 채택한 제품이다. 젤리빈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출시된 제품으로는 삼성 갤럭시 노트2가 있지만, 태블릿은 넥서스7이 처음이다. 에이수스가 제조한 이 제품은 7인치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RAM, 4325mAh의 고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태블릿 특성상 7인치 크기는 한 손으로 쥐기에 부담스러웠다. 다만 후면 재질이 점들이 박힌 형태여서, 잡았을 때 미끄럽거나 하지는 않다. 화면은 400니트로 밝은 편이어서 태양광 아래에서의 디스플레이 시인성이 나쁘지 않다. 기본적인 디자인적 구성 부분도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 및 폰 외형과 큰 차가 없어 이용상 혼란이 없다.

구글이 넥서스7의 사용처로 집중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이북’ 기능. 배터리 사양에도 이북볼 때 10시간 독서가 가능하다고 밝힌 구글은 넥서스7에 플레이북 메뉴를 넣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책을 바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현재 국내외 주요 업체들과 계약, 책을 판매하고 있다. 넥서스7의 이북 리더기를 통해 사용자는 화면을 임의로 확대/축소하는 등의 수고 없이 글자 크기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고, 밝기조절, 텍스트 정렬 방법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를 품은 만큼, 게임 성능도 눈여겨 볼만 하다.

기본 게임으로 카트라이더를 품은 넥서스7으로 레이싱을 즐겨보니, 제대로 된 속도감과 화면 움직임을 통해 전해오는 게임 특유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엔비디아가 운영중인 테그라 전용 페이지에도 접속해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28일부터 서비스에 본격 돌입하는 플레이 무비 기능도 쓸만했다. CJ E&M 및 국내외 주요 영화사와 제휴 한 구글은 해당 업체들이 제작한 영화를 사용자가 유료로 다운로드 받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 영상은 볼 수 있는 시일이 정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온라인 상태가 아니라 할지라도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구글 관계자는 “영화 제공 업체의 수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리빈에 들어간 검색 기능도 쓸만했다. 한국어 검색으로 지정해 이용해 보니, ‘추석’ ‘추석날 상차리기’ ‘성묘’ 등의 단어를 제대로 인식했다. 단, 한국어 검색 시 영어 단어를 말하면 인지를 잘 못하는 단점이 있다. 심지어 ‘넥서스’라는 단어도 인식하지 못했다.

또한 이 제품은 130만 화소 카메라를 전면에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전/후면에 각 1개씩의 카메라를, 태블릿은 1개의 카메라를 갖추는 것이 보통인데 반해 넥서스7이 하나의 카메라만 갖췄다고 해도 사용상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앱이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아 아쉽다.

구글 넥서스7은 28일부터 하이마트 및 롯데마트 온/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 예약 판매가 진행되며, 제품 가격은 16GB 모델이 29만9000원이다.

이진 기자 miff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