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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장악한 'SBS 3인방'..잘나가는 배경은? 아시아경제,노컷뉴스,한국기자협회

pudalz 2012. 1. 9. 21:49

 

청와대 장악한 'SBS 3인방'..잘나가는 배경은?

최종수정 2011.12.11 17:35기사입력 2011.12.11 16:41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하금열 SBS 상임고문(62)이 신임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청와대 내 SBS 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곳에 'SBS 3인방'이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최금락 홍보수석(53)과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48)이 SBS 출신이다.

하금열 대통령실장 내정자


하 내정자는 동아방송, KBS, MBC를 거친 후 SBS 전신인 서울방송의 창립멤버로 입사했다. 서울방송 정치부장에 이어 SBS 보도본부장과 사장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섭렵했다. 특히 SBS 사장 재직시 통합과 추진력, 경영능력을 발휘해 덕장형 리더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 내정자는 서울방송 정치부장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랫동안 가까운 인간관계를 맺어왔다고 한다. 하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다.

최금락 홍보수석


최 수석도 SBS 창립멤버 출신으로 사회부장, 경제부장,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두루 거쳤다. 최 수석이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하던 1990년대 후반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체류 중이던 이 대통령을 만난 것이 두 사람 간 인연의 시작이다.

최 수석은 임태희 대통령실장과도 막역하다. 최 수석(서울대 무역 76학번)과 임 실장(서울대 경영 76학번)은 서울대 상대 같은 학번으로 서로가 '친구 사이'라고 소개한다. 김대기 경제수석, 진영곤 고용복지수석,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은 최 수석의 '경기고-서울대 상대' 1년 선배들이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는 경기고-서울대 무역학과 동기동창이다.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


김 기획관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매일경제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SBS 워싱턴 특파원, 미래부장으로 일하다 청와대에 발탁됐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에서 공동단장을 지냈고,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으로 일했다. 최 수석과 마찬가지로 특파원 시절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만들었다.

김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자리 잡는 데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이 이끄는 최초의 국제기구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을 주도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기획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풍부해 이 대통령이 아끼는 '천재형 참모'중 한 명이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공교롭게 세 사람이 SBS 출신"이라며 "이번 대통령실장 인선과정에서도 특정 매체를 선호한 것이 아니라 소통능력과 정무적 감각 등을 꼼꼼히 따지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 정권 들어 언론인 출신 청와대 참모는 김효재 정무수석(조선일보), 이동우 기획관리실장 내정자(한국경제신문), 이동관 전 홍보수석(동아일보), 홍상표 전 홍보수석(YTN), 김두우 전 홍보수석(중앙일보), 박선규 전 대변인(KBS), 김은혜 전 대변인(MBC) 등이 손꼽힌다.

조영주 기자 yjcho@


 

↑ 하금열                                  최금락                                  김상협

 


 

실장도 수석도 SBS맨…SBS가 청와대 접수?

2011-12-12 06:00 CBS 이재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말을 함께 할 대통령실장에 하금열 SBS 상임고문을 임명한 것을 여러 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친이계 한 의원은 청와대가 잇따라 SBS 출신을 고위직에 기용한 것을 두고 "사람 구하는 것이 참 힘드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서 정치인 출신을 배제했다는 점에서는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나쁘지 않다'는 평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가 특정 방송사 인맥을 중용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는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소장개혁파의 J의원은 고려대를 나온 하금열 내정자의 출신학교를 거론하며 "못 말리는 인사다. 이 대통령 임기내 제대로 된 인사가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동문들을 대거 요직에 기용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이번에 하금열씨가 대통령실장에 내정됨으로써 대통령실 고위직에는 역시 올해 임명된 최금락 홍보수석을 더해 SBS출신이 2명으로 늘어났다.

비서관 이하 직위에서는 특정 언론사가 여러 명의 청와대 참모를 배출한 전례는 있지만 실장과 홍보수석이 한 언론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배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역대 정권의 사례를 보더라도 실장과 수석을 동일 언론사 출신이 맡은 예는 찾아 보기 힘들고 이 정부 들어서도 특정 언론사 출신이 실장과 수석에 동시 포진한 전례는 없다.

아무리 적절하고 뛰어난 인재가 있더라도 탕평과 균형인사 차원에서 특정지역이나 학맥, 계파를 피하는 것이 인사의 기본원칙인 점을 감안할 때 굳이 한나라당 의원의 평을 빌지 않더라도 이번 인사는 특정 언론사에 편중된 인사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중 단행한 개각에서 4번이나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한 것은 지역과 학맥에 기초한 좁은 인재풀을 고수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인선도 결과론적으로 놓고 보면 학맥과 평소의 친소관계에 얽매인 인사였다.



하금열씨는 고려대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상당히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온 인물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 측근 의원은 "하씨는 오래전부터 이 대통령과 잘 아는 사이이고 이 점도 인선의 고려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말을 겨냥해 단행한 이번 청와대 개편인사는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정치인 출신을 기용하지 말아 달라는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해 준 인사였고 인사의 핵심인 실장 내정자가 고대에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고소영의 연장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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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SBS 3인방’ 등장에 사내는 당혹
하금열 대통령 실장 임명…“상식적 행동 아니다”
2011년 12월 14일 (수) 15:10:18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하금열 실장(뉴시스)

청와대 대통령실장에 하금열 SBS 전 상임고문이 임명되면서 청와대에 SBS 기자 출신이 세 명이나 포진하게 됐다. SBS 내부 반응은 “당혹스럽다”는 쪽으로 요약된다.

12일 임명된 하 대통령실장은 동아방송에서 시작해 KBS, MBC를 거쳐 SBS 보도국장, 사장을 지냈다. 이에 앞서 청와대에 입성한 최금락 홍보수석은 SBS 보도본부장을 거쳤으며 정권 초기부터 일했던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은 매일경제에서 SBS로 옮겨 미래부장을 역임했다.

하 실장까지 청와대에 합류하면서 SBS 출신이 3명이나 되자 사내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SBS가 현 정권과 특수 관계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SBS 보도가 오해를 살만한 소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윤민 SBS노조 위원장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며 상식적 행동이 아니다”라며 “방송의 공정성 면에서 언론사에서 그 정도 지위에 있는 인물로서 개인의 양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하 실장은 지난달까지 SBS 이사회 의장과 SBS홀딩스 대표를 지냈으며 최근 SBS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문에 “사측이 미리 사인을 받고 자리를 빼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나 회사 고위층도 발표 이틀 전인 9일 경에서야 언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 실장 개인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대부분 그를 ‘무색무취’한 인물로 기억한다.
SBS의 한 중견 사원은 “하 실장은 자기주장을 앞세우기보다 협상과 조정에 능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 말기를 조용히 수습하겠다면 적당한 인물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가 사장을 지냈던 2008년은 SBS홀딩스가 설립돼 윤세영 회장 등 사주의 지배체제가 강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하 실장은 사장으로서 권한을 내세우지 않고 사주의 오너십 구축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에 충실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BS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신군부 등장 때 시경 캡, IMF구제금융 사태 때 보도국장, SBS 재허가 국면 때 보도본부장, 노무현 정권에서 이명박 정권으로 바뀌는 시기에 사장을 지내는 등 격변기에 주요직책을 맡아 자기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SBS 기자들은 하 실장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평소 정치권에 뜻을 나타낸 적도 없었던 그가 조직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청와대행을 택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SBS의 한 중견 기자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인격 면에서는 부정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덕장’으로 여겨져왔다”며 “그런 인물이 왜 35년 언론인 생활을 MB정부의 ‘순장조’로 마감하려고 하는 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하 실장 임명으로 청와대 수석급 이상 인사 중에 기자 출신은 5명으로 늘어났다. ‘SBS 3인방’ 이외에 김효재 정무수석(조선일보), 이동우 기획관리실장(한국경제)이 기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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