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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98%가 사립대… 10년간 등록금 더 올라 - 경향신문

pudalz 2011. 6. 13. 13:06
[등록금 이것이 문제다]전문대 98%가 사립대… 10년간 등록금 더 올라
정유진 기자

입력 : 2011-06-10 21:37:12수정 : 2011-06-10 21:37:13

 

저소득층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전문대의 등록금 인상률이 지난 10년 동안 일반 4년제 대학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제 대학 대다수가 주립대인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전문대 중 사립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일반 대학보다 훨씬 높았다.

10일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전문대의 사립대 비중은 93.8%로 전체 대학의 사립대 비율(86.2%)보다 높았다. 또 전문대의 학생 1인당 등록금은 2010년 608만원으로 2001년(380만9000원)보다 59.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일반 대학 등록금이 같은 기간 479만7000원에서 753만9000원으로 57.2% 오른 데 비춰볼 때, 저소득층이 절대적으로 많은 전문대의 등록금 인상률이 오히려 더 높은 것이다.

전문대에 대한 정부의 국고보조금도 일반대에 비해 훨씬 적었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문대 운영수입 중 ‘기부금 및 국고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일반대의 18.1%보다 크게 낮았다.

 

 

법인전입금이 운영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반대는 3.8%였지만, 전문대는 1.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75.4%로 일반대 60.2%보다 크게 높았다.

한국교원대 장수명 교수는 “미국의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는 국·공립대 비율이 95%가량이며 등록금도 일반대의 절반 수준으로 굉장히 싸다”면서 “이에 반해 우리나라 전문대는 저소득층이 더 많은데도 사립 비중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부담은 서민들의 소득수준에 비춰볼 때 전문대→지방대→서울지역 일반대로 이어지는 역진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