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으로 움직이는 이재오만의 유세방식
비겁하다. 겉으론 뉘우친듯 반성한 것처럼 조용한 유세를 하면서
물밑으로 엄청난 조직을 가동하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심증이다.
오늘 연신내물빛공원에 이재오가 오자
쉬고 있던 지지자(유세원?)들이 일제히 너도 나도 몰려들었다.
책에 사인도 받고. 학생운동원들도 오고.
젊은 여성분이 좋아라 책에 싸인을 받는다.
여성분께 물어보니 99년에 나온 "함박웃음"이란
이재오가보자기(차도르?)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는 표지의 책이었다.
이재오 지지자(운동원?)들은 모두 사복차림이다. 한 지지자가 싸인을 받은 여성분께
아는 사이인지 묻는다. 몇 권 더줄까?
물빛공원 분수안쪽에 걸터앉아 실수 있는 공간이 있다.(대리석의자가 둘러쳐 있다)
밤이 늦으면 말쑥한 그러나 때때로 드세게 돌변하시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그 곳에서 쉬다 가신다.
선거이야기를 주로 하신다. 오후나 저녁에 떼거지로 몰려다니시면서 촛불분들과 자주 실랑이를 하던 분들이다.
군중앞에서 웅변하듯 여러분 이재오를 찍어주십시오 하고 외치기도 한다.
일부 유시민의 지지자들이 은평으로 몰리듯 이재오에게도 지지자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틀린 것이 있다. 유시민 지지자들은 유세현장으로 몰려다니며 구경을 하고 유시민이
나올 때 환호를 한다. 그러나 이재오 지지자들은 이 재오를 찍으라고 한다.
한쪽은 격려와 과시를 하고 한쪽은 청탁을 한다.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
노란색 노무현 또는 참여당 T티를 입은 유시민 지지자들은 티가 나고 이재오 지지자들은 티가 나지 않는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하게 움직이는 이재오와 유시민의 차이다.
시민단체나 시민들이 은평에서 사회문제와 관련해 행사를 하면 어김없이
나이드신 분들로 구성된 악단이 나타나 물빛공원에서 공연을 한다. 이분들의 특징은
쉬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자봉일까? 우연의 일치일까?
자전거에 옛날 뽕짝또는 현철 노래를 크게 틀고 다니시는 분도 있다.
아예 공원에 세워놓고 공원을 음악다방으로 만드시기도한다. 여럿이서 몰려다닌다.
모두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시다. 음악으로도 향수로도 선거유세를 하는구나(세력을 결집시키는구나) 하고
그 발상과 아이디어에 그저 U win이다.
시민들도 공연을 한다. 목사님이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시민악대가 저항건전?가요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워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서로가 듣기 싫어하는 공연일까? 특정한 일부의 사람만 좋아하는 음악일까?
이재오측의 문화공연은 나이드신 분들, 북녘동포에 한 없는 증오를 품고 계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예술이지만
시민들의 공연은 그다지 특정한 사람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 것 같다.
공연에도 물빛공원표 상표특권을 붙여놓았다. 소수만이 좋아하는데도 주구장창 틀어 놓고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춤을 춘다.
다수 전체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얽힌 소수만을 위한 정치 문화를 펼치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럴수록
사회로 부터 도태되고 외면받는 줄 모른다. 권력이 천년만년가나.
이런 저런 얘기가 끝이 없다.
은평주민임을 내세우고
빨갱이를 증오하고
대통령을 사랑하는
나라가 하는 일에 반대를 하지말라는
그리고 대통령의 남자 이재오를 떠받드는(또는 뭔가 대가를 받을지도 모르는)
그래서 위와 같은 사항에 들지 않으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는
이재오 지지자님들 만세!!!
학생처럼 보이는 젊은 유세원들도 대단하다. 부끄러울 만도 한데.
부모님의 가정교육이 철두철미했거나 훌륭했거나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재오를 닮아가거나
몇 년만에 만난 예전 다니던 출판사의 부장님이 이재오가 지나가자 대놓고 말씀하셨다.
민중당 하던 놈이 부끄럽지도 않나? 한나라당 가서 뭐 하는 건지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조용히 말씀하셨지만 아마 이재오씨도 듣지 않았을까?
야권후보 유세중에 그런 발언이 나왔다. 아마 참여당 또는 천호선 후보의발언이었던 듯.
이재오씨는 민원인의 청탁을 잘 들어주어 칭찬이 자자하다고. 그러나 공무원에겐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고.
민원인 입장에서야 좋겠지만 공평해야할 공무원입장에선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재오를 다시 뽑는 것은 MB를 두번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다.
하루만에 마음을 추수릴 수 있을까? 그래서 장상을 응원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장상을 응원하는 열성지지자가 없었는데.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열심히 응원하는 수밖에요. 주민도 아니고. 이상규후보에게 물어봤더니 11시부터 구산역이랍니다. 장상이 아니라 이상규 천호선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렵니다. 은평을에서 민주당이 국민 시민 주민을 바보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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