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쪼인트를 깠는지도 밝혀야 하지만 그래서 언론장악도 저지해야 하지만 누가 정부를, 왜 흔드는지도 보아야 한다.
김우룡 인터뷰 기재로 누가 이득을 보는지(권력을 장악하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왜 뉴라이트 핵심인사들인 공발연과 방문진 이사들이
나서는지 궁금하다.
정부의 MBC장악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김우룡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왜 동아일보가 이것을 실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동아일보의 청와대장악시도(또는 겁주기)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비해 약세에 있는 동아일보가
정부를 협박한 것이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선출되지 않은 세습언론권력의 패악이다.
김우룡인터뷰 기사가 몰고온 파장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정부의 언론장악을 알리고 막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습언론 권력이 어떻게 정치와 경제를 주무르는지 그 원리(돌아가는 메커니즘)를 자각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사례는 너무 많다. 박정희의 코리아나 호텔(조선일보 사옥) 불하,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사의 이해관계와 목적에 따라 매일 매일 지면으로 정부와 정치인을 압박하는 기사들에 잘 나와있다.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된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할 때 보여준 중앙을 위시한 세습신문의 정부와 국회의장 김형오 압박이 한 사례일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종편을 부여받은 신문사의 행보를 예측하는 것이다.
사재를 털 생각이 없는 신문사들이 여유돈이 없으면서 방송을 하겠다는 것의 의미를 심사숙고해보아야 한다.
시장(유관 기업)에 부담을 떠 넘기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그 자금을 어디에서 충당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종편이야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한다손 치드라도, 광고시장이 한정되어 있는 종편방송의 수익성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더더군다나 방송은 시설장치산업이다. 방송시장에 연착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까지 막대한 초창기 투자가 필수다.
그렇다면 종편이 목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종편은 시늉이고 지상파를 가지겠다는 음모를 짐작할 수 있다.
주파수(전파)를 시장에 내 놓고, 외국 투기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국내에 지상파 방송 사업을 할 만한 권력과 자금 및 흥미를
가진 곳은 삼성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삼성도 비자금이 아닌 회계상의 돈으로 방송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삼성의 그동안의 사업관례로 볼 때 브랜드와 인맥을 이용해 외국투기자본을 끌어다 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같다.
신문사들의 궁극적 목표와 전략은 투기자본과의 유착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개정시도된 방송법 조항에 보면 지상파 진출은 2년을 유예한다는 내용이 있다. 2년 후에는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흥미로운 것은 신동아의 김우룡 인터뷰로 붉어진 언론장악 파문에 방문진 이사들과 뉴라이트 핵심인사들이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삼성일보도 동아일보에 뒤지지 않고 이참에 함께 겁박하겠다는(정부를 손아귀에 쥐고 흔들어보겠다는) 것은 아닐까?
세습사주 일가와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후계자들의 출신학교도 관심거리다. 대부분 미국과 일본의 정계, 금융계를 움직이는
학교 출신 들이었던 것 같다. 개개인의 프로파일을 보면 어떤 식으로 투기자본을 유치할 지 대강의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우룡을 인터뷰한 기자도 몹시 궁금하다. 2008년 6월에 신동아 허만섭기자가 김우룡을 인터뷰하여
김우룡 전 방송위원의 직격탄
“‘노무현의 옥동자’ 정연주(KBS 사장) 퇴진 못 시키면 이명박 정권 좌초” 란 인터뷰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대로 정연주사장은 불법해임되었다)
김우룡이 그렇게 있는 말 없는 말 편하게 할 정도면 평소 믿던 기자가 아니였을까?
동아일보는 평소에 믿던 기자를 통해 김우룡을 인터뷰하고 고의적으로 실었다고 상상을 하면 지나친 공상일까? 동아일보의 그동안의 행보와 기사, 벌이고 있는 사업 등을 고려하면 너무나 의외의 기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어떤 기자인지 이따 서점에 나가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청와대의 동아라인 및 동아일보 출신: 최시중, 이동관, 곽승준, 김형오, ..........
외국투기자본(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IPTV를 가진 통신대기업도 함수의 한 축이다. 지금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우룡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
Q. 김재철 사장의 선임 이유는?
A.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겁니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는 겁니다.
Q. 그런데 김재철 사장이 임명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A. 럭비공이 하나 들어와서...
Q. 관계회사 사장단, 임원 인사가 논란을 일으켰는데...
A. 어제(3월 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죠.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는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입니다.)
Q. 김 사장이 큰 집에 갔다 왔나요?
A. 큰 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 (김 사장이) 좌파들 끌어안고 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습니다.
Q. 김재철 사장이 청소부?
A.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야. 그 점은 인정을 해야 돼요. 물론 김재철이 안 하려고 했지, 그걸로 (김재철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한 거야.
Q. 언제 김 사장에게 그런 뜻을 전했나요?
A.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지. 둘만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어요.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겁니다.
Q. 엄기영 사장의 사퇴는 사실상 예정됐던 일이군요.
A. 내가 사실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어요.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겁니다. 전략이었죠.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어요. 어차피 내보내려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한 거죠.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0847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의 김우룡 이사장이 <신동아> 4월호와 행한 인터뷰가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오자, 김 이사장과 김재철 MBC사장 등은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신동아>측은 김 이사장이 말한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한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실제로 <신동아> 기사에는 취재 과정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신동아>는 기사를 통해 취재 경위와 관련, "김우룡 이사장과 두 번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첫 번째 인터뷰는 엄기영 전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다음날인 2월9일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두 번째 인터뷰는 3월9일 방문진 이사장실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신동아>는 김 이사장의 인터뷰 태도에 대해 "두 번의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본인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이사장에 오른 이후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직설적으로 쏟아냈다"며 "기자가 느끼기에 일부 발언은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고 전했다.
<신동아>는 특히 김우룡 이사장이 MBC 계열사 사장단 인선과 관련,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말한 문제 발언을 거듭 확인했다.
<신동아>는 "보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3월11일 전화로 김 이사장에게 '김 사장이 권력기관의 누구를 접촉했는지, 언제 어디서 접촉했는지'를 추가로 물었으나 '만났다는 걸 확정적으로 쓰면 안 된다. 그런 얘기가 있다고만 해야 한다'고 할 뿐 충분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0848
김우룡 "MBC 좌빨 80% 척결했다"
신동아 인터뷰 파장 예고, MBC 장악 시나리오 설명
(미디어오늘 / 최훈길 / 2010-03-18)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신동아 인터뷰에서 "엄 사장이 나가면서 이제 공영방송을 위한 8부 능선은 넘어섰다"며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 전망이다.
김우룡 이사장은 17일 발간된 신동아 4월호 기사<"김재철 사장, '큰 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해 이사장 취임 당시부터 엄기영 사장 사퇴 압박·김재철 사장 내정 과정의 비화를 밝혔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난 8일 관계사(19개 지역 MBC·자회사) 인선과 관련해 "대학살이 시작됐다"며 권력 기관의 인선 개입을 시사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며 "큰집도 (김 사장을)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밝혔다. 그는 '큰집'과 관련해 "만났다는 걸 확정적으로 쓰면 안 된다. 그런 얘기가 있다고만 해야 한다"고 밝혀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 이사장은 이번 MBC 인선에 본격 개입한 사실도 시인했다. 그는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라며 "지금은 기본적으로 그만두는 사람, 1억~2억 원의 퇴직금이 문제가 아니고 (좌파의) 물을 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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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치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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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이번 '청소'에 김 사장과 교감이 있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다"라며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다.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사장의 선임 배경으로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 게 첫 번째 기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김 이사장은 MBC 내부 사안에 적극 개입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제 인사로, 내부에 있는 중간 간부들은 그 다음 문제"라며 "김재철이 청소부 역할을 해야 하는데"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구체적으로 '청소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향후 <PD수첩> 등을 겨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현재 MBC의 현실에 대해 신동아에서 "MBC가 언론자유라는 이름으로 좌편향 되는 10년이었다"며 "하이라이트가 PD수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엄기영 사장의 사퇴·본부장 사퇴에도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내가 사실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다"며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내가) MBC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10일 임원들의 일괄 사표에 대해서도 "그전에 내가 엄 사장에게 '문 걸어 잠그고 이사들 사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미디어스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신동아> 보도에 대해 "(청와대와의 인사 협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김우룡 이사장과 신동아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이번 신동아 인터뷰는 지난 2월 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3월 9일 방문진 이사장실에서 이뤄진 결과다.
김재철 사장 관련
- 엄기영 전 사장이 사표를 낸 뒤 MBC 문제가 정리될 줄 알았는데 김재철 사장이 임명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럭비공이 하나 들어와서…."
- 신동아는 "김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의 선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흠결이 없는 사람, MBC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어차피 1년짜리 사장인데, 아무리 빼어난 CEO라고 해도 MBC를 이해하는 데도 1년은 걸릴 겁니다. 그러나 일단 MBC 출신이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내부 발탁입니다. 그 다음에 공정방송을 할 의지가 있는가, MBC 발전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나, 정치적 편향은 없나, 이런 몇 가지를 보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겁니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는 겁니다."
"(김재철 사장의) 지금 언행이 많은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지만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조기에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거기에만 너무 집착하다가 저지른 실수 혹은 과오다. 두 번째는 지역 방송 사장을 오래 하다보니 경험이 훈련이 덜 되어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사장의 역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언제까지 신뢰할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두 이사와 관련된 문제를 이사장인 나와 협의한 것처럼 (김 사장이)흘리고 다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특임이사로 보직 이동하는 건 사장이 할수 있는 일입니다. 솔직히 기분은 아주 나쁘지만, 하지만 본부장 및 이사 인사를 노동조합과 협상한 것은 사장이 인사권을 포기한 것입니다. 사장이 자기 방에 들어가기 위해 인사권을 (노조에) 바친다는 건 논리적으로 안 맞아요."
- 사장단·임원 인사가 논란을 일으켰는데….
"어제(3월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죠. 인사가 잘됐다고 할 수 없지만,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은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혼자 한) 인사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집도 (김사장을)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입니다.)"
- 김 사장이 큰집에 갔다 왔나요?
"큰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 (김 사장이) 좌파들 끌어안고 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습니다. 어제 인사로, 내부에 있는 중간간부들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방문진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지만, 내가 이걸 거부했으면 당장 '방문진, 김재철 사장 인사안 거부' 이렇게 (보도가) 나왔을 것 아냐. 그러면 김재철은 코너에 몰리게 됩니다. 그러면 김재철을 임명한 방문진에도 부담이 되고, 김재철이 청소부 역할을 해야 하는데…."
- 김재철 사장이 청소부?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야. 그 점은 인정을 해야 돼요. 물론 김재철이 안 하려고 했지, 그걸로 (김재철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한 거야. 일부에서는 사람을 너무 많이 내보내면 퇴직금 문제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기본적으로 그만두는 사람, 1억~2억 원의 퇴직금이 문제가 아니고 (좌파의) 물을 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언제 김 사장에게 그런 뜻을 전했나요?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지. 둘만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어요.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80% 만족하는 인사? 부족한 20%는 뭔가요.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일부 있고, 보도 분야 출신이 너무 많다는 문제가 있어요. 마산-진주 통합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김 사장 자기의 정책인데 그 문제는 더 이상 떠들지 말라고 내가 그랬어요. '한 군데를 제대로 하기도 어렵다'고 말이죠. 진주가 마산 밑으로 가는 모양새가 됐는데, 한 마디로 웃기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주주도 다르고 구성원의 성격도 다 다른데…."
- (마산 진주 MBC 통폐합은)말렸는데도 (사장이)강행을 한 거군요.
"내가 끝까지 말렸는데 고집을 부렸어. 지방사 사장 인사는 방문진과 협의하도록 하고 있는데, 아무리 말려도 하겠다는 거야. 이런 전환기에는 논란을 잠재우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만 키우고 있는 거죠. 일의 우선순위도 맞지 않고 상식에도 맞지 않고. 방문진 정책도 나와야 하고 방통위 승인사항인데, 호출부호도 다르잖아요. 이런 것을 통합하는 문제는 MBC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진주 MBC 사장을 선임하는게 옳고 그렇게 할 겁니다."
- 김재철 사장 체제도 만만치 않네요.
"(방문진이) 개망신을 당했지만 김 사장이 아직 대형사고는 안 쳤다고 판단합니다. 더 큰 사고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켜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지켜볼지는 모르지만. 방문진이 뽑은 사장이니 일단 믿고 맡긴다. 엄 사장이 나가면서 이제 공영방송을 위한 8부 능선은 넘어섰다.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겁니다. 내가 이 상황에서 신임을 안 하는 모양새를 보이면 판이 깨지게 되어 있거든요."
2월 엄기영 전 사장 사퇴 관련
2월 9일 인터뷰에 따르면, 신동아는 "엄 전 사장은 2월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방문진이 뭘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하자, 김우룡 이사장은 "뭐긴 뭐냐, 나가라는 것이지.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고 말했다.
- 사실상 예정됐던 일이군요.
"내가 사실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어요.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겁니다.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내가) MBC 문제를 계속 제기했습니다. 전략이었죠."
- 어떤 정무적인 판단을 하신 것인지.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고 또 정운찬 총리 임명문제도 있고 해서…."
- 엄 전 사장의 사퇴는 예상하신 건가요.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어요."
- MBC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셨나요?
"MBC는 콜럼버스와 같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아는 X가 하나도 없어요."
2월 MBC 보도 본부장 선임 관련
김우룡 이사장은 "(당시)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있었다. 비판적 시민사회 인사가 참여하는 PD수첩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올바른 노사관계를 정립한다는 약속을 하는 경우 권재홍으로 갈 수 있지만, 그게 아니면 황희만으로 한다는 게 당시 합의된 내용이다. 그것도 내가 직접 한 게 아니고 한 이사가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했다. 그런데 끝내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황희만으로 간 것이다.(사실) 권재홍으로 확정된 것도 아니었다. 합의하고도 직전에 바꿀 수 있다. 합의가 법률은 아니지 않나"고 밝혔다.
반면, 엄기영 전 사장은 "토요일(2월6일)에 방문진 000 이사를 만났습니다. 'PD수첩 진상조사해라'는 등의 조건을 얘기하더라구요. 그게 되면 권재홍, 안우정을 밀 수 있다고. 저는 'PD수첩과 권재홍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따지면서 답은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오후 늦게 김 이사장과 전화를 했어요. 김 이사장이 '이제 됐다. 더 미룰 수 없으니(권재홍, 안우정 인성에 대해) 엄 사장이 직접 설명을 해라. 그냥 빨리 해치우자'고 하더라구요. 전 '이제 됐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나서 권재홍 기자와 안우정 국장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방문진에서 (이사 선임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이들과 인사문제까지 논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오전 11시쯤 방문진 000 이사가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는 '권재홍이 보도본부장을 사퇴했다'는 겁니다. 전화를 끊고 바로 권 기자에게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권 기자가 김 이사장이 직접 전화를 해서 '보도본부장 (취임을) 축하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이것저것 걸림돌이 많다. (보도본부장)을 나중에 해도 되지 않느냐'고 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권 기자는 김 이사장에게 '내가 걸림돌이 되면 그만두면 되는 것 아니냐. 내가 언제 보도본부장 하겠다고 했냐'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권 기자의 이 말을 김 이사장은 '권재홍이 사퇴했다'고 기정사실화 한 거죠. 내가 김 이사장을 부도덕한 인물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만약 권 기자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사장인 나에게 전화를 하는게 맞죠."
지난해 11월27일 MB·엄기영 만남 관련
신동아는 "지난해 11월27일, 이명박 대통령은 MBC에서 열린 특별생방송 '대통령과 대화'를 마친 뒤 MBC 경영진, 수행한 청와대 참모 등과 막걸리를 마시며 1시간 가까이 담소를 나눴다"며 "김 이사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중요한 일이 있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엄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엄 사장 사이에 의미심장한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다. 반면, 엄 사장은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 지난해 12월10일 엄 전 사장이 낸 사표를 반려하셨죠.
"대통령이 엄 사장과 막걸리 먹으면서 '조만간 엄 사장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언질을 줬지. 그리고 며칠 뒤 엄 사장이 자기와 본부장들 사표를 (나에게) 들고 왔어. 그전에 내가 엄 사장에게 '문 걸어 잠그고 이사들 사표 받아오라'고 시켰거든. 엄 사장은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자기 사표는 반려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거지."
- 사표 수리가 안 될 것으로 알고 사표를 냈다?
"감을 잡았지."
- 그런데 이후에도 갈등은 계속됐죠.
"(엄 사장과) 얘기가 잘될 줄 알았지. 그런데 얘기가 잘 안 되더라고. 내 앞에서는 네네~ 하면서, 돌아서면 뒤통수를 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사표를 내게 했지."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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