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90주년에 참가한 노회찬(진보신당대표) 정세균(민주당대표) 전병헌(민주당 문방위 간사)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단지 조금 딱하고 아쉬울 뿐이다. 아마도 이중에서 가장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마 노회찬 그 다음이 전병헌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노회찬씨가 평소 바른 말 입바른 말을 좀 더 많이 해서 일 것 같습니다, 전병헌은 신문법 방송법을 입안하는 문방위 간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노회찬씨께
노회찬씨가 조선일보를 보는 것은 참 아이러니입니다. 자신을 가장 매도하고 자신의 동료를 가장 탄압하는 것이 조선일보인데도 조선일보 칭찬을 기회있을 때 마다 하는 것을 보면 참참참 입니다. 노회찬씨가 경제민주주의를 얘기하는 것은 보았으나 조중동 폐간을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조선일보라는 사실을 왜 모를까 안타깝습니다. 노회찬씨 같은 분도 조선일보의 실체를 모르는데 하물며 다른 민중의 대표들이야 말해서 무엇하리요 싶습니다. 조선과 삼성이 사돈관계라는 사실만 알아도, 매년 1조씩 국민호주머니를 강탈해가는 것만 알아도 좋을 텐데요. 비교적 믿고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고려할 때 곡필과 조작, 정치공작의 해로움이나 기사의 사실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독자(시청자)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일해보지 않으면 조선일보 1면에 실리는 사진이 돈이라는 것, 지면의 60%가 광고라는 것, 그 광고가 기사내용을 바꾼다는 것, 또 그것이 지나쳐 이제는 기사가 광고인 지경에 이르렀지만 사실관계를 알 수 없는 독자는 기사가 공신력이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노회찬씨가 이해찬씨나 정동채씨 그 밖의 국무위원직을 수행하신 분들과 조선일보 삼성일보 동아일보의 실체적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한번이라도 의논을 해보았으면 지금과 같은 생각을 가지지는 않을 텐데 노회찬씨가 조중동의 경제적 영향력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시절에도 국무위원급의 인선에 조중동이 관여(낙점)한 사실만 알아도 좋을 텐데요. 권력은 권력의 약점을 잡고 있는 세력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사실, 경제력을 가진 언론은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국가수반이 임명한 사람이 낙마하면 정권에 치명타가 된다는 사실만 알아도 조선일보 90주년엔 가지 않았을 텐데요. 이번 일로 말 잘하는 노회찬씨가 민중을 대신해 실랄하게 조중동을 까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노회찬씨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교육비가 가구평균 30만원에 이르는 교육시장, 의료시장 또한 조중동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실만 알아도 좋을 텐데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조중동과 대기업이 장악한 서울의 사학(대학)재단만 입시경쟁을 지양해도 서민들 살기가 좋아질 텐데. 한계와 제약에 도전하고 극복하고 향상하려는 인간의 고귀한 본능을 적자생존, 경쟁이란 동물적(생리적욕구의) 이름으로 호도하는 조중동이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그것도 돈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이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지혜와 경험을 축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회찬씨의 딱함을 생각하다보니 말이 무진장 길어졌네요.
얼마전 자칭 진보지식인이라는 연세대 김호기가 조선일보 기사에 인터뷰한 것이나, 도올 김용옥이 문화일보에서 근무하고 중앙일보에 기고하는 것, 노회찬씨가 조선일보 90주년에 축하연에 간 것. 김지하의 기고 등이 의미하는 것은
이렇듯 명사라는 분들도 조선삼성동아일보의 실체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분들이 나쁘거나 어리석다고 비난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명사들조차 조선삼성동아를 모르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분들께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인터뷰나 기사 사진이 조중동의 불로소득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사실 기자도 정치인도 잘 모른다. 경제적 착취와 비리를 모르기에 그저 기사를 왜곡하는 악덕신문이라고만 여긴다. 그 급여가 냄새나는 더러운 돈이란 사실을 말이다. 만약 자신이 받은 급여가 피묻은 삥뜯은 더러운 돈이라고 생각했다면 벌써 그만 두었겠지 그들의 마음속에도 양심은 있을 테니까.
이글은 조선삼성동아일보가 색깔론을 일삼는 것보다(일삼아서 나쁜 것이 아니고) 조중동의 경제적 실체(영향력)를 모르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썼습니다. 부디 조중동의 경제적 지배력과 조중동이 신문을 잘 만든다고 생각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주세요. 조중동은 단지 색깔론을 일삼고 왜곡기사를 쓰는 그런 이념적 지향을 가진 신문사가 아닙니다. 왜 그들이 살아있는 권력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주십시오
사람들이 흉악범이나 사기꾼은 피하지만 세습언론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냥 나쁘다고만 여긴다. 색깔론을 일삼고 여론을 호도해서.
하지만 만약 그 언론을 경제에 지대한 타격을 입히는 특정경제가중처벌의 대상이고 흉악범이라고 여긴다면 지금과 같이 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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