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사 합의…시민단체 반발 | |
“황희만·윤혁 본부장 바꾸면 김재철 사장 수용” “관제사장 퇴진투쟁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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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만·윤혁 등 두 본부장 교체를 조건으로 김재철 새 사장을 인정하기로 한 <문화방송>(MBC) 노조의 결정을 놓고, 시민언론단체들이 ‘김재철 퇴진’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여야 쪽 이사들도 노조의 태도에 비판적이어서, 문화방송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7일 방문진과 문화방송 노조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김재철 사장은 8일 오전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황희만 이사를 특임이사로 발령 내고, 윤혁 이사는 사표 수리 뒤 자회사 사장으로 인사를 내는 안을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방문진은 황 이사는 보도본부장 자리에, 윤 이사는 제작본부장에 앉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인사를 했으나, 문화방송 노조는 “낙하산 이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해왔다. 노조는 방문진이 본부장 교체를 받아들일 경우, 새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접기로 했다. 그동안 문화방송 노조 투쟁에 힘을 실어줬던 시민언론단체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지난 6일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엠비시 구성원과 시민사회가 충분히 교감하며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뼈저린 반성이 불가피하다”며 “김재철 관제 사장이 인사권 행사에 돌입하는 순간 엠비시 노조의 무력화와 사유화는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 야5당과 민주노총 등 150여 단체로 구성된 ‘엠비시 공영방송 지키기 시민행동’도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및 김재철 사장 퇴진 운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은 “노조가 새 사장을 인정한다고 해도 방문진은 관제 사장을 통해 엠비시 장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언론장악 저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문진 여야 쪽 이사들도 서로 다른 이유이기는 하지만 모두 불만을 보이고 있다. 여당 쪽 차기환 이사는 “사장 인터뷰 때는 국장 불신임투표가 규정된 단협도 문제가 있다고 해놓고는 이제 와서 이사 문제까지 노조와 타협하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워낙 뜻밖의 사태라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야당 쪽 이사들은 노조의 김재철 사장 수용 결정을 비판했다. 정상모 이사는 “낙하산 사장이 피디수첩을 조사하고, 노조와의 단체협상을 고치겠다고 하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인데, 노조는 본부장 교체라는 부차적인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화방송 노조는 “공영방송 엠비시 지키기 투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비판받을 부분도 있지만, 낙하산 이사 2명을 교체하는 것은 방문진이 엠비시의 독립성을 짓밟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보여주는 성과”라며 “노조는 앞으로 새 사장이 낙하산처럼 움직이는지, 아니면 공영방송 사장에 맞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전면투쟁보다는 사안별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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