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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가 와도 즐거웠던 바보들의 `바보들,사랑을 쌓다` `MBC지키기문화제` 행사 홍보

pudalz 2010. 2. 26. 10:57

비가 온다.

천근?처럼 느껴지는 전단 2천 장과 잡지(한겨레21특별판) 2천 부를

어떻게 미아삼거리로 들고가나 고민하고 있을 때

파초님이 밀알님과 차를 몰고 새벽 댓바람에 집으로 오셨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일이 되어봐야 참여유무를 아신다고 하셨는데 

어용사장 임명이 임박한 MBC 앞마당에서 열리는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홍보와 한겨레21을 배포하기 위해

수유리까지 오셨다. 밀알님은 밤조라 온밤을 하얗게? 새우셨다.

만약 차 없이 비 속에 우산을 쓰고 낑낑거리며 버스정류장까지 날랐을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출근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손에 우산을 들고 있다. 짐도 들고 있다.

평상시보다 배포가 녹녹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한시간은 삽지하고 

열렬히 뿌린 덕에 1시간 남짓 되는 시간만에  다 뿌릴 수 있었다.

자세한 배포 상황은 사진과 함께

 

 

 

포장지를 뜯고 작업 준비- 자체 인쇄한 행사 안내 전단지와 한겨레 21

 

스탬프를 찍어 배포할까 고민 중- 결론은 잉크가 번질 것 같아 찍지 않기로..

 

처음엔 나를 포함해 네 명- 아침 6시 15분 무렵

 

"시민들에게 뭐라고 나눠주지" 얘기하다가 기발한 이야기들에 웃는 파초님- 내가 "전두환 찬양한 김인규 같은 놈(어용사장)을 내일 MBC사장에 선임한답니다"," 내일 MBC에 꼭 와주세요"하자니까 밀알님 왈 "김주하를 지켜주세요" .. 라고 했다. 

 

5명 째 수하님 등장  - 어제 먹은 술이 아직 깨지 않았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오신 수하님은 오자마자 퍼질러? ㅎ 앉으셨다. 한동안 삽지는 죽어도 안 하겠다고 버티던 철없는 배추도 삽지 작업에 동참.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여러모로 참여하려고 애쓰는 (맨앞)배추머리

 

느긋한 작업

 

6명 째 - 드디어  제시아님 등장- 제시아님은 소울드레서와 강북촛불을 병행하신다. 요즘 몰라보게 날씬해지셨다. 혹시 연애중?

 

또 한명 등장 7명 째 - 소울드레서 소연님 비가오는데도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행사 안내와 전단배포를 위해 와주심. 혹시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ㅎ

 

배포 중인 제시아님

 

소연님의 모습

 

행사일정안내 홍보물이 삽지된 한겨레 21

 

원래 출근 전 1시간만 가능하시다고 하셨는데 출근도 잊고 배포중인 제시아님- 지각은 안 하셨나 모르겠다.

 

마지막 단체사진- 카메라 울렁증? 기피증? 이 있으신 밀알님은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이 사진은 좀 있다.

 

 

통통배님과 바즈라님은 오시기로 했지만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셨다.

어제 술 먹고 수다떨다 늦게 자 술기운 때문에 좀 피곤했지만 돌아올 때 마음만은 홀가분했다.

당사자인 MBC 노조원들도, 관련 시민단체 분들도

이름없는 시민들이

MBC가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고통과 사회문제를 가감 없이  양심에 따라 반영해주기를 기대하고

애쓰듯이 분발하여 

꼭 국민을 위한 무료보편 공공서비스로서 공중파방송의 위상을 지키기위해 또 국민을 위해 방송하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길 바란다.

 뭐 쓸 이야기가 많았는데 일단은 올리고 추후에

 

아침 배포가 끝나고 오후에 교차로와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스카치테이프를 가지고 다니며

홍보물을 부착했다. 요즘같이 관심이 딴 데 쏠려있고 포털뉴스캐스트가 사회이슈를 왜곡할 땐 직접 발로 뛰는 것이

홍보효과가 더 나는 것 같다.  이런 공익광고물?은 거리미관을 해칠 것 같지는 않다.

 

인증샷 - 고대  

고대역 안

어제는 올림픽방송에 묻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행사와 일정들을 알리기 위해

을지로 4가 인쇄골목에 갔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강북주민들이 낸 회비에서 3만 5천원을 들여 2천장의 행사안내 유인물을 인쇄하기 위해서였다.

인쇄골목도 거리도 버스안도 온통 뱅쿠번지 뭔지 하는 올림픽 중계에 이목을 빼앗기고 있었다.

TV가 없으면 DMB로 실증도 시름도 모두 잊은 듯이 스포츠 중계에 넋이 나간 듯했다.

국민의 생활속의 고충을 전하는 공중파 방송에

권력의 시녀가 임명되는 것도, 문화방송 장악에 맞서 MBC노조가 파업을 가결한 것도 관심밖의 일이다.

시간이 꽤 걸리는 을지로까지 나간 것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대학교 앞에 즐비한 복사집에서 제시한 최저단가는 장당 25원이었다. 2천 장이면 5만 원이다.

마스타인쇄(단색인쇄 주로 흑백인쇄)도 가격이 비슷했다.

  

 

 

인쇄하고 싶을 때 참고.

지업사에서 직접 재단한

A4 한 장의 가격은 8.5원이었다.  2000장에 도합 17000원 들었다. 1장 8.5원 100장 850원 1,000장  8,500원 2000장 17,000원이다.

전지는 260장을 샀다. 전지(국전지) 한 장을 3번 자르면 16장이 나온다. 한 번 자르면 2장,  두 번 자르면 4장 세 번 자르면 16장이 나온다.

전지 한 장의 가격은 65원 꼴이었다. 전지 한 장을 국8절(A4)로 잘라달라고 하면 16장이 나온다.

종이 주문서에는 국8절이라고 써 있는데 왜 국8절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인쇄소에서 쓰는 용어는 도통 모르겠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이 직접 인쇄소에 가지 않고 인쇄대행소에 맡기는지도 모른다.

왜 마스타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들어서 대강의 뜻을 좀 알 수 있으면 좋은데 ..이건 쌈장이 잘 알 것 같다.

 하여간 인쇄골목과 인쇄소에 몇 년만에 처음 가보았다. 인쇄소에서 근무한 적도 있는데 출판편집도 했는데도

어휘의 뜻을 모르니.. 얘기가 샌다. 마스타(제판, 필름, 판, 동판) 뜨는 비용은 2000원 들었다.

단색인쇄용 판을 뜨는 것은  제판용 종이에 파일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그 출력물(판)을  그대로 등사하듯이 (인쇄기롤러에 판을 걸고 잉크가 롤러에 묻도록 해서) 찍어내는 것 같다.

칼라인쇄는 판을 뜨는 과정이 복잡하다. 칼라인쇄는 먼저 파일을 투명필름에 복사(출력)한다. 그런 다음 이 필름을 다시 동판(철판)에 복사한다(본뜬다,소부,현상). 이 철판을 인쇄기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켜 물과 기름의 반발력을 이용해 종이에 찍어낸다. 칼라인쇄는 색이 몇가지 들어가느냐에 따라 필름의 개수도 달라진다. 2가지 색이면 2도, 4가지 색이면 4도라 하고 만약 4도 인쇄를 한다면 CMYK(Cyan,Magenta,Yellow,Black파랑빨랑노랑검정) 4장의 필름과 동판이 필요하다. 4가지 색깔의 잉크가 썩여 여러가지 색을 구현한다. 원래 색의 3원색이 파랑 빨강(진홍)노랑이고 3원색을 썩어 검정색을 구현할 수는 있지만 별도로 만들어진 검정색(잉크)을 써서 인쇄하는 것이 더 선명하여 검정을 별도로 쓴다. 흰색은 (원본 파일에)아무 색깔도 지정하지 않으면(색깔을 입히지 않으면) 그 곳이 저절로 흰색으로 구현된다. 빛의 3원색은 RGB(RED, GREEN, BLUE빨랑녹색파랑)인데 주로 빛을 이용하는 전시(출력)기기의 화상구현에 쓰인다. 빛의 삼원색은 썩을수록 흰색이 되고 색의 삼원색은 썩을수록 검어진다. 예를 들면 빛의 삼원색 빨강 녹색을 합치면 더 밝은 노랑이 나오고 색의 삼원색 빨강 노랑을 썩으면 더 어두운 녹색이 나온다. RGB 녹색 파랑을 합치면 더 밝은 노랑이 구현되고, CMY 파랑과 노랑을 썪으면 더 어두운 녹색이 나온다.   RGB 빛의 삼원색은 합칠수록 색의 어둡고 밝은 정도를 표시하는 명도가 높아진다 하여 가산혼합, CMY 삼원색은 썩을수록 명도가 낮아진다(어두워진다)하여 감산혼합이라고도 한다. 하여간 혹 인쇄할 일이 있으면 참고하라고 얘기가 샛다.

칼라인쇄는 재료와 인쇄공정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때로 흑백사진이 칼라보다 더 멋있고 예술적일 때가 있듯이 가난할 때 가난을 재산으로 아는 예술가처럼 마스타인쇄를 선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쇄비는 1000장당 8000원 합이 16000원 들었다. 다음에는 1000장당 7000원에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다른 곳에서는 인쇄비를 12,000원 만 받겠다는 곳도 있었는데 14,000원 이상 받아야 정당한 노임이라고 하셔서 그냥 드렸다. 인쇄하는 내내 동계올림픽 메달획득이 사회에 끼치는 불이익에 대해 말씀드렸다.

 

정리해서,

직접 마스타 인쇄(흑백인쇄)를 하려면 필요한 것이

종이, (파일을 복사한) 판, 인쇄기가 필요하고

들를 곳은 종이를 파는(원하는 싸이즈로 재단도 해주는) 지업사, 판을 떠 주는 출력사,

인쇄를 해주는 마스타전문이란 문구가 붙어있는 인쇄집이다.

각각의 가격은 위에서 말했고 인쇄물량이 많으면 인쇄단가가 내려간다. 내가 간 인쇄소는 만장 단위로 할 때는 장단

4원에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만 장이면 4만 원이다.

물론 인쇄소에 따라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다.

출처 : 희망을 이야기하는 강북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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