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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길고도 짧았던 촛불1주년 기념 소풍 - (풍경)후기

pudalz 2009. 5. 4. 17:06

2009년 5월 2일 오후 4시, 비오던 날씨 갬. 서울역 집회 현장, 원봉을 뚫고 솟아오른 깃발들, 아 서울역!!!

 

집회장소를 점거하고 있는 경찰들

 

 

 

점거도 모자라 열심히 채증하는 경찰들- 나중에 커서 영화감독 될라나? 상대의 불쾌감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수행에 정말 열씸이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어디에 가는 것도 있는 것도 사진찍히고 허락을 받아야 되나? 어디든지 있을 자유가 있고 국가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무단채증은 반드시 없애야 된다. 집회(문화제)가 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스피커 들고 계신분 정말 힘이 장사다. 당신을 촛불장사로 임명합니다. 스피커 옆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있으시고 기백이 출중하시고 존경스러운 분 중 한 분인 백기완 선생님과 문정현 신부님이 보인다. 스피커를 들고 하는 집회는 처음봤다.  집회를 선포할 땐 스피커가 없었는데 다수가 복창하여 음성을 증폭하는 그리스 광장에서나 있었을 법한 인간 스피커도 등장했다. 놀라운 촛불의 발상. 집회의 사회를 맡은 촛불연석회의 공동대표 한서정씨 전직 웅변학원 원장님 답게 웅변에 관한한 1인자가 아닐까 싶다.

 문정현 신부님 옆에 들어가는 곳이란 글자 밑에 안경쓰신 언론노조  위원장 최상재씨가 보인다. 아마 요즘 신발값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분이 아닐까 싶다. 집회와 행사에 거의 빠지시지 않으신다. 동에번쩍 서에번쩍.

 

 

 집회내내 들고 계시던 스피커가 좀 무거우신 듯.

 

 

마이크 잡고 계신 분은 용산재개발참사 사건을 변호하고 계신 권영국 변호사. 미래님에 의하면 어제 강북경찰서에 연행된 ..교통 소속 버스노동자들의 불법해고 노사분쟁도 맡고 계시다고 합니다.

 

 

 

 

 용산재개발참사 유가족-고 이상림 씨의 며느리인 정영신 씨

 학생들의 참여와 결의를 다짐하는 연세대 총학회장 맞나?

 될때까지 모이라는 촛불 현수막- 이 때까지 본 현수막중 가장 예쁘다.

종각로터리에서 청계광장쪽으로 저녁먹으러 가다 영풍문고 앞에서 본 연행자. 경찰은 대체로 연행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고 대체로 누가 연행되었는지 알 수 없도록 보자기처럼 똘똘 뭉쳐 가린다.

 

 

종각로터리서 청계광장 쪽으로 가는데 영풍문고 앞 인도를 경찰이 막고 있다. 인도는 막고 '차도에 있지 마라' '빨리 가라'는 경찰의 불손한 언행(명령)에 뚜껑이 열렸다. 밥 먹는 것도 잊고 한참 실랑이를 했다. 이 와중에 경찰에게 침을 밷은 사람을 추격하는 경찰과 시민사이의 충돌도 있었다.  에먼 모던님이 근처에 계서 잡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밀알님도 종각에서 경찰이 길을 막아 싸우다 분 좀 삭이고 오셨다고 했다. 달걀도 우리가 종각역 코너를 돌 때 어제의 숙취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ㅎ 등장했다.

 

 

 

 억울하게 연행된 연행자에 대해, 경찰의 무례와 불손, 통행제지에 항의하시는 색종이님. 영풍문고 앞 인도를 막고선 경찰들은 정말 예의범절은 고사하고 시민을 납세자를 너무 함부로 참을 수 없을 만큼 열받게 대했다. 도봉촛불 일행 모두와 한바탕 했다. 집으로, 집으로 와이프, 모도, ...

 

 

얼마만에 밟아본 광화문 네거리인가? 행진중에 촛불소녀 마차같은 것?이 보인다. 경찰의 시청, 종로, 청계광장 인근의 보행통제에도 굴하지 않고 정말 많으신 분들이 나왔다.

 이어서 시청광장에서 있었던 하이서울 페스티벌 공연 점거 및 촛불집회가 있었다. 촛불집회는 명동으로 옮겨가 자정까지 계속되었다. 경찰들의 검은 제복과 보호장구, 집단구령, 확성기에서 나오는 시민에 대한 협박,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체포부대의 이합집산으로 4호선 명동역  밀레오레 앞길(5분출구 방향)은 공포분위기에 떨어야했다. 투석전도 있었고 87년 이후 처음 보는 것 같은 시민들의 인근 가게대피, 무작정 연행 등 가관이었다. 외국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무작정 채증, 미란다고지없는 연행......불법천국

 

그제는 노동절을 맞아 강북 도봉 모두 모여 미3거리에서 껄쩍지근한 뒷풀이와 속시원한 벽돌격파가 있었고 20명 가까이 되는 대규모 이동에 맞춰 이마트 선전전 이후 최초의 거리 행진도 있었고요.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점 ㅎ

또 어제 함께하신 섬광, 하하하, 댤걀, 바즈라, 가람님, 아리님(명동에서 조우), 색종이님, 수하님, 헤골님, 민초님, 모도님, 밀알님, 민중, 담쟁이님, 명탱님, 본승, 아이디 까먹은 도봉촛불님, 파초님, 꽃다지님,모도님, 집으로, 집으로와 1촌님 , 1촌님의 친구 도봉촛불님, 미루아빠, 모두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또 누가 빠졌지? ㅎ

출처 : 도봉구에 사는 걱정 많은 사람들
글쓴이 : pudal 원글보기
메모 : 우리 동네 촛불소풍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