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은 조선일보를 조선일보라 불러보는 것입니다.
허균이 400년 전에 쓴 홍길동에 나오는 주인공 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집을 나섰다.
400년이 흐른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나는 불쌍하게 죽은 여배우의 친필 유서에 나와있는 조선일보를 조선일보라 부르지 못하는
길동이가 되었다. 조선일보를 조선일보라 부른 국회의원, 언론사, 시민들은 고소를 당했다. 처벌받았다.
백범의 소원은 겨레가 하나되어 잘 사는 것이었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가 있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 사는
나의 소원은 통일은 고사하고 친필문건에 나와 있는 조선일보를 조선일보라,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을 방상훈이라 당당하게 불러보는 것이어야 하는 골 때리는 현실이 2009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호부호형이 금지된 신분제 사회다 보니 하얀 종이위에 검은 글씨로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고 명명백백하게 헌법에 명기되어 있음에도 법을 집행하는 정부가 오히려
헌법정신을 종이쪼가리로 여기는지 불법을 자행하고 정당한 권리(천부인권과 헌법에 기초한 시민권)를 주장하는 시민들을 잡아가둔다.
우리사회가 신분제 사회로 가고 있다는 증거는 사회 각 분야에서 또렷이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다.
누군가의 운명과 생명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불손한 어둠의 대통령들)사람들에 의해 스스로의 자존을 지킬 수 없어 스스로 삶을 포기한 장자연의 서러운 죽음이 그러하고
한화 김승연회장이 아들을 때린 이들를 땅 속에 묻었다 꺼내도 처벌받지 않은 것(집행유예)이 그러하고
(그옛날 신분제 사회에서나 존재했던 음서, 서원과 사학의 폐단이 21세기에 부활하기라도 한 듯)
특목고출신은 붙고 성적이 더 나은 일반고 학생은 떨어진 2009년도 고려대입시부정에서 보듯, PD수첩에 나온 지난 수능성적 입학통계분석에서도 알 수 있듯 명문사립대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존재하는 것이 그러하고
삼성 이건희 회장이 무려 5조원의 돈을 분식회계와 차명계좌로 숨겨두었다 선대의 유산이라며 상속받았는데도 상속세를 추징(재단을 설립해 기부하겠단다)하지 못하는 것이 그러하다.
이밖에도 CJ그룹 이제현회장의 동창생 청부살인기도도 있었고 삼성SDS 일반노조 위치추적사건, 중앙일보 기자 집단폭행사건 등 말하자면 끝이 없다. 모두 타인의 인명을 살상해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는 오만감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 지는 비행이다. 누가 신분제 사회를 만들고 있는가? 한줌도 안되는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 일가 정권 조무라기들이다.
바로 현정부다. 대개의 신분제를 고착화하고 우리사회를 인간시장화 하고 인간을 노예화하는 사건은 이들 일가들에 의해 자행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생명을 경시해도 될 만큼의 특권을 보장받은 신분이 우리사회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지나친 불로소득과 부가가치 추구를 위해 사회전체를 신분제가 고착화되는 방향으로 굴러가게 하는 중추바윗돌이란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참고
김구- 나의 소원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고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요."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 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
세 계 인류가 네요 내요 없이 한 집이 되어 사는 것은 좋은 일이요,인류의 최고요 최후인 희망이요 이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멀고 먼 장래에 바랄 것이요, 현실의 일은 아니다. 사해동포의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 인류가 향상하고 전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마땅히 할 일이나, 이것도 현실을 떠나서는 안되는 일이니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요, 이것이 인류의 현 단계에서는 가장 확실한 진리다.
...
나 는 오늘날의 인류의 문화가 불안전함을 안다. 나라마다 안으로는 정치상, 경제상,사회상으로 불평등 불합리가 있고, 밖으로 국제적으로는 나라와 나라의,민족과 민족의 시기, 알력, 침략, 그리고 침략에 대한 보복으로 크고 작은 전쟁이 그칠 사이가 없어서 많은 생명과 재물을 희생하고도 좋은 일이 오는 것이 아니라 인심의 불안과 도덕의 타락은 갈수록 더하니, 이래 가지고는 전쟁이 그칠 날이 없어 인류는 마침내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 세계에는 새로운 생활 원리의 발견과 실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담당한 천직이라고 믿는다.
이러하므로 무리 민족의 독립이란 결코 삼천리 삼천만의 일이 아니라 진실로 세계 전체의 운명에 관한 일이요,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곧 인류를 위하여 일하는 것이다.
나의 정치 이념은 한마디로 표시하면 자유다. 우리가 세우는 나라는 자유의 나라라야 한다. 자유란 무엇인가. 절대로 각 개인의 제 멋대로 사는 것을 자유라 하면 이것은 나라가 생기기 전이나 저 레닌의 말 모양으로 나라가 소멸된 뒤에나 있을 일이다.국가 생활을 하는 인류에게는 이러한 무조건의 자유는 없다. 왜 그런고 하면 국가란 일종의 규범의 속박이기 때문이다. 국가 생활을 하는 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법이다. 개인의 생활이 국법에 속박되는 것은 자유있는 나라나 자유없는 나라나 마찬가지다.
자유와 자유 아님이 갈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법이 어디서 오느냐 하는 데 달렸다. 자유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오고, 자유없는 나라의 법은 국민 중의 어떤 일개인 또는 일 계급에서 온다. 일개인에선 오는 것을 전체 또는 독재라 하고 일 계급에서 오는 것을 계급독재라 하고 통칭 파쇼라고 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독재의 나라가 되기를 원치 아니한다. 독재의 나라에서 정권에 참여하는 계급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국민은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
이 모양으로 민주주의란 국민의 의사를 알아보는 한 절차 또는 방식이요, 그 내용이 아니다. 즉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다수결의 복종, 이 세가지가 곧 민주주의다. 국론 즉 국민의 의사의 내용은 그때 그때 국민의 언론전으로 결정되는 것이어서, 어는 개인이나 당파의 특정한 철학적 이론에 좌우되는 것이 아님이 미국식 민주주의의 특색이다. 다시 말하면, 언론, 투표, 다수결의 복종이라는 절차만 밟으면 어떠한 철학에 기초한 법률도 정책도 만들 수 있으니, 이것을 제한하는 것은 오직 그 헌법의 조문뿐이다.
그런데 헌법도 결코 독재국의 그것과 같이 신성불가침의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절차로 개정할 수가 있는 것이니, 이러므로 민주, 즉 백성이 나라의 주권자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나라에서 국론이 움직이려면 그중에서 어떤 개인이나 당파를 움직여서 되지 아니하고 그 나라 국민의 의견을 움직여야 된다. 백성들의 작은 의견은 이해 관계로 결정되거니와, 큰 의견은 그 국민성과 신앙과 철학으로 결정된다. 여기서 문화와 교육의 중요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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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 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성하기에 넉넉하고, 우리 국토의 위치와 기타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의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가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 세계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는 정치 양식의 건립과 국민 교육의 완비다. 내가 위에서 자유의 나라를 강조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최 고 문화 건설의 사명을 달한 민족은 일언이폐지하면 모두 성인(聖人)을 만드는데 있다. 대한 사람이라면 간 데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미워하고 분해하는 살벌 투쟁의 정신을 길렀었거니와, 적은 이미 물러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다. 우리의 용모에서는 화기가 빛나야 한다. 우리 국토 안에는 언제나 춘풍이 태탕하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 국민 각자가 한번 마음을 고쳐 먹음으로써 되고 그러한 정신의 교육으로 영속될 것이다.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各員)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을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말의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 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仁厚之德)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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