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세력, 외환시장 공격 나섰나
서울경제 | 입력 2009.02.27 17:36 | 수정 2009.02.27 19:59
장 막판 역외세력 강력한 매수세 폭발
환율 16.5원 급등…11년만에 최고치
원ㆍ달러 환율이 장 막판 예상 밖의 역외세력의 강력한 매수세로 전고점이 뚫리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로 솟구쳤다. 시장에서는 역외세력의 환투기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6원50전 오른 1,53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98년 3월12일의 1,546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원50전 오른 1,519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한동안 1,517~1,524원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11월21일 장중 고점(1,525원)을 돌파하려는 세력과 개입 경계감이 맞물리며 환율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것. 하지만 장 마감 30분 전 역외세력의 강력한 매수세와 전고점 돌파에 따른 대기성 매수세가 폭주하며 환율은 순식간에 1,544원까지 폭등했다. 장 후반까지 개입을 자제하던 당국은 1,540원대에서 미세조정에 나서며 낙폭을 축소시킨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환율급등은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샀다 팔다를 반복했던 역외세력이 앞으로 환율상승에 무게를 실은 강력한 투기성 매수에 나선 것 같다"며 "역외 투기세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기성 거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게 당국의 분명한 입장"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인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역외세력의 뜻밖의 움직임에 시장도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김두현 외환은행 외화운용팀장은 "밤새 달러약세와 국내주가 상승, 2월 경상수지 흑자 전망, 씨티은행의 구제방안 소식 등을 감안하면 장 막판 역외세력의 매수 폭주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오후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19원60전 상승한 1,570원92전을 기록했다.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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