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언론개혁연대 출판기념회겸 후원회에서 심위원장님 뵈었어요. KBS 앞에서도 많이 뵈었는데 누군지 몰라뵈었네요. 후원회 끝나고 나올 때 신문문제 운운했던 사람입니다. 예전에 우연히 들렀던 블로그 주인님이 심위원장님일줄이야, 전에 KBS 앞에서 축구중계보다 24명 연행되었을 때 SBS에서에서도 누군가 연행되었다고 들었는데 혹시 심위원장님 아니신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우연'이 무척 반갑습니다. 목숨을 걸만큼이란 표현은 언론에 대한 사명감때문은 아니고 별로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의 신문산업에 대한 분노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못난 인간이 언론개혁같은 거룩한 일에 불쏘시게로 쓰일 수 있다면 의미있을 것 같아서요. 잠시지만 제 얘기에 관심을 가져주셔 무척 감사했습니다.
전 원체 싸우는 것이 싫습니다. 그런데 여론주도력을 가진 일부 신문이 쏟아내는 불순한 지식과 정보의 학습효과 때문에 저와 사회가 유리되고 주위와 불화하게 되는 것이 싫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언론이란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함께 우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의 미담이 그렇고 월드컵이 그랬고 매일매일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그렇습니다. 세상과 나, 세상과 세상, 이웃, 지역을 이어주는 가교 같습니다. 언론은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게, 내 세상과 바깥 세계를 소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특정 언론이 불법으로 다리를 점유하고 통행세를 받고 있습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헤엄쳐서 건너라고 합니다. 권력과 자본과 유착하여 온갖 비리와 착취를 일삼아 지은 다리를 가지고 시민의 통행을 제한합니다. 그 다리가 정상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건설되고 유지된다면 사유재산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또 언론은 어떤 분야보다 학습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공심력과 파급력을 지닌 권력같습니다. 사람은 날때부터 평등하고 자유로울 권리를 지니고 국가는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천부인권(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부여된 감시권력기관이기에 그 어떤 권력보다 큰 힘을 지니게 된 것같습니다. 권력에 따르는 책무,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신문산업은 비리와 부정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 비리와 부정을 감추기 위해 언론이 언론권력을 국민탄압에 악용합니다. 신문의 비리와 부정은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신문산업의 한 축이 제작이라면 또 한 축은 물류 ,영업, 홍보, 판매와 같은 유통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두 축이 모두 썩어 문드러져 있는데 하나의 축만을 성토하였던 것 같습니다. 부패한 신문을 개혁하기 위해선 두 개의 축 모두를 바라보고 구조적으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불공정거래, 불법판촉을 문제 삼는 것은 더이상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고 봅니다. 언론인이 언론개혁을 완수하고싶다면 언론인 자신과 우리 모두를 위해 신문의 비리와 부정을 폭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고 공부할 것도 조사할 것도 지원받을 것도 많습니다. 언론사라는 이유로 보도되지 않았던 불법과 비리를 이제는 제대로 고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지금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구조적인 비리와 부정은 ... 쓰다보니까 횡설수설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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