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 주권 창립총회에 갔다.
그전에 새벽에 이끼형과 네코와 배트맨 흑기사도 보고 괴기도 먹구 판토마임의 대가 ...님을 보러 서대문으로 가다 택시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다.
또 그전에 낮에 네코가 산 삼계탕을 잘 먹구 나오다 그랜저 손잡이에 기스를 내고 그냥 토켰다. 오토바이 뒷부분이 손잡이 밑에 부디쳤다.
또 그전날 일산에서 신문지국을 하는 친구와 토요일날 오후에 만나기로 했다.
다시 30일 낮으로 돌아와 창립총회를 끝내고 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보았다.
시국미사를 끝내고 신부님과 미사참가자의 행진이 있었다. 대책회의 구속자와 수배자 위로차 조계사 방문을 위해 인도로 평화행진을 하였다. 경찰과의 마찰을 피하기위해 가급적 신속하게 움직였다. 젊은 학생?이 신부님과 신도보호를 위해 앞에 있어야 한다고 누가 끌어 어쩌다보니 깃발을 들고 행렬의 맨 앞에서 가게 되었다. 종각에서 조계사로 돌아갈 때 경찰과 전경이 인도를 막아섰다. 불법집회라고 더 이상의 행진은 안 된다고 해산하라고 하였다. 인도통행을 막는 법이 어딨냐고 종교신자들의 행사를 막지 말라고 신도들이 항의했다.
신부님과 경찰의 협의(실랑이) 끝에 20명씩 두번 조계사 방문이 허락되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경찰은 동의나 허락도 없이 카메라와 캠코드로 불법채증촬영을 하였다. 몹시 기분이 나빴다.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할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이를 보호보장하기위해 존재한다는 국민주권과 헌법정신은 불의한 있으나 마나한 휴지조각이 되어 도랑물에 쑤셔박힌 현실이, 신체의 이동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공권력과 경찰에 의해 유린당하는 현실이 몹시 불만스러웠지만 암말 안하고 행사를 끝내고 해산했다.
다시 그전날 오후로
아침에 전문음악방송 폴링스타스에서 만난 미디서프란 애가 MS메신저에 'KBS 사장선임 공정, 좌파들은 김대중..밑에나 가서 붙어라'란 대화명을 써 놓은 것을 보고 사전에서 좌파의 뜻이 무엇인지나 찾아보고 좌파란 말을 쓰라고 했다. 그리고 개념없는 어린아이에게 낮에 메신져로 4자성어 육두문자 욕과 조롱을 실컷 먹었다. 앞에 있으면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양아치에게 깽값?물어주기 싫어 참았다. 점심 때 이끼형과 네코가 왔다. 점심이나 먹자고 삼계탕집에 갔다. 사실 9월 1일부터 뺑이를 처야하기때문에 대기업과 세습언론의 언론장악 음모를 풀 실마리 마련에 골몰하고 싶었지만 사람사이의 일이 두부처럼 단칼에 두동강나는 것이 아니기에 벗들과 함께 오후를 보내기로 했다.
다시 새벽으로 가서
판토마임의 일인자 ...님의 무삭제 원판명작 컬랙션 중 틴토 브라스(Tinto Brass)감독의 칼리큘라(1980, Caligula)를 4명이서 보았다.
(*말콤 맥도웰 Malcolm McDowe: 칼리큘라, 피터 오툴 Peter O'Toole: 티베리우스, 헬렌 미렌 Helen Mirren: 카에소니아 )예전에 TV로 본 것과 내용도 화면도 많이 달랐다. 판이 레이져 디스크라고 했는데 못 봤다면 있는 줄도 몰랐을 레이져디스크플레이어와 진귀한 컬렉션들을 보았다. 흘러간 시간의 상징들이 컬렉션 하나하나에 누적되어 숨어있었다. 컬렉션마다 과거로 흡입되는 통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들었다. 하여간 원스어폰인아메리카,대부 등 진귀한 것 많이보고 휴대폰을 두고 내렸기 때문에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택시기사는 밤조라 저녁에 나온다고 했다. 회사로 가거나 댁으로 편한시간에 찾아가고 싶다니까 무조선 만나서 댓가를 받겠단다. 아니면 못 준다고.
다시 낮으로
아침에 들어와 늦잠을 자다보니 언소주 창립총회에 늦었다. 자가가 벌떡 일어나 정신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창립총회가 끝나고 미사에 참가하려고 생각해보니 택시 연락처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내일은 새벽 댓바람에 벌초를 가야 하는데 루 약도 떨어졌다.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 그 것도 받지못했다. 핸드폰을 택시에 두고 내리는 바람에.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의 정신없음을 한탄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동물병원에 가 약도 타오고 쪽지도 챙기고 집전화로 친구와 다시 약속도 잡고 미사에 갔다.
다시 밤으로
행진을 끝내고 택시기사와 통화하고 KBS정문앞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다. 오토바이를 세워둔 정동 덕수궁 돌담길로 가는 중에 시청인근에서 외국여자를 만났다. 이야기 하다보니 돌담길 투어가이드가 되었다. 영국대사관과 돌담길 인근의 유적지와 돌담길에 얽힌 연인들의 이별전설. 약 100년 전 우리 황제가 독일대사관으로 피난 갔던 아관파천 이야기와 러시아대사관 유적지, 정동극장 공연이야기 등 �놓고 노가리를 까다보니 9시가 얼마 안 남았다. 그런 와중에 정동시네마 안내까지 하였다. 남의 전화를 빌려 택시기사와 통화를 하고 20분 늦게 부랴부랴 KBS에 갔다. 택시기사는 여의도에 갔다가 지금은 독산인가 하는 곳에 있다고 10시까지 오겠다고 했다. 통화중에 계속 영업손해와 댓가에 대해 떠들었다. 손님 물품을 찾아주는 것은 당연한 것 같은데 댓가를 요구해 기사의 몰염치가 탐탁하진 않았지만 택시요금 정도를 지불할 요량을 했다. 얼마드리면 되냐니까 택시기사가 2만원을 요구했고 좀 깍자니까 핸드폰을 줬다 뺐어갔다. 핸드폰을 줄 수 없다며. 순간 너무 화가 치밀어 보여줄 게 있다고 핸드폰을 넘겨받아 택시기사 눈앞에서 땅바닥에 패댕이를 쳤다. 택시기사는 한푼도 받지 않고 그길로 그냥 가버렸다. 나도 돈이 있었으면 2만원 그냥 줬을텐데 그러질 못했다. 물론 그 이전에 택시기사가 맘에 들지 않았다. 돈이 없어 회사로 가겠다는데도 굳이 댓가를 받아야되겠다고 만나서 주겠다는 몰염치가 싫었다. 가고나서 생각해보니 여의도에 두번왔으니까 두번 온 요금을 요구했을 것이다. 나는 KBS 앞에서 전화기를 찾으면 신문지국하는 친구와 통화하기로 약속을 하였고, 전화 올 곳이 많았지만 연락처는 전화기에 있고 기억하는 번호는 하나도 없어 손을 써볼 방법이 없었다. 전화는 빌려도 되지만 번호를 모르니. 그냥 언론자유와 방송장악저지를 염원하는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다 고향에 벌초를 가야하는 일정을 감안하여 집으로 돌와왔다.
오는 길에
미사를 마치고 헤어질 때 아시는 분이 명동성당에 가자고 하였다. 가고 싶었지만 휴대폰 때문에 KBS로 갔었다. 그분들의 동향이 궁금하여 돌아오는 길에 명동성당을 들렀다. 하지만 명동성당 앞길 길목은 전경과 경찰에 의해 막혀있었다.
잠깐 지나갈 생각에 지나가자니까 신분증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무슨 일로 그러는지 밝히시라고 했다. 이유를 못대는 사이
교통경찰이 와서 도로교통법위반이라고 신분증 제출을 요구하였다. 파란불이 켜졌을 때 평소때처럼 횡단보도를 건너왔다. 평소에는 문제삼지 않던 것을 핑계로 삼은 것이다. 길을 막은 것에 대해 물은 죄로 불심검문을 하겠다더니 교통법위반이 사유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신분증을 넘기고 지도증도 한장 받았다. 이유는 횡단보도 통행 보행자 보호위반 일시정지였다. 한밤중에 인적도 없는 도로에서
한참을 기다려 파란불에 건너온 내가 지도증을 받은 까닭이다.
오토바이는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단다. 그런 핑계와 실랑이 하는 사이 이번엔 사복경찰이 다가와서 가방수색을 해야겠단다. 소속과 신분 사유를 밝히라고 하였다. 사유가 납득이 되지 않았고 공권력이 부당하게 남용되는 것 같아 개인의 권리를 묵살하는 것 같아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거듭 수색을 해야된다고 강압을 했다. 가방속에 방송장악 홍보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트집잡았다.
KBS에서 먼저 간 사람들이 깔고 앉았던 신문과 홍보물이 쓰레기가 될까봐 가방에 넣어 온 것이다.
한참 조사를 하였다. 나는 흥분하여 그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볼 여유를 잃었다. 소속과 신분도 귓등으로 흘렸다. 몹시 자존심이 상했다. 다시 생각하니 사과를 받고 그자리를 떠났어야 했고 인터넷을 뒤져 보니 수색영장없는 개인의 소지품수색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불쾌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카메라를 들고 돌아가 형사와 관련자들의 증거를 확보할까 갈등도 했다. 출발시간까지 시간은 3시간 정도 남았다.
벌초하러 떠나야 한다. 밥도 먹고 자야 한다. 하지만 속이 편치가 않다. 알수없는 굴욕감과 좌절감이 밀려들고 나의 한심함에 정신없음에 자책이 든다.
KBS 앞에서 한 아주머니가 그럴 땐 핸드폰을 받지 말고 파출소에 연락하라고 하였다. 불법연행 불법구금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유없는 불심검문과 통행방해, 개인소지품 검사도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법을 알고 있었더라면 자존심 상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법을 모를 때 무법한 공권력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두려움은 연행과 조서작성의 번거로움, 생활의 제약, 벌금 같은 것들이다.
무식이 죄가 되고 피해가 되는 세상은 비참하다. 평범한 사람이 법을 많이 알수록 세상은 그만큼 혼탁해진다. 무식한 사람이 법없이 사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 양심을 속이지 않고 양심대로 살도록 하는 것은, 사회와 제도가 보장해 주어야 할 최소한이 아닐까? 2008년 8월 31일과 9월1일 새벽은 적어도 시민과 백성들에게 법을 배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가을 풍경이다.
네코왈: 오빠, 혹시 그랜져 기스내고 토까서 받는 응보 아닐까?
ㅎ, 맞는 얘기다. 비현실 적인 말이지만, 택시비떼먹고 토깐 적두 있고, 성추행의 과거도 있고, 2만원을 아까워 실갱이하는 나자신의 한심함, 쪼잔함도 그 응보속에 들어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탐욕에 눈이 멀어 사람들의 기본권리를 침해하고 탄압하는 무법한 세력의 응보는 과연 무엇일까?
주인이 부여한 특권과 직위를 남용하고 악용하는 직원은 해고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빌려준 권력을 국민의 보고 듣고 말할 권리, 생각할 권리 탄압에 쓰는 직원을 내버려둬야 하는가?
친구가 이 글을 보고 성추행은 왜 적냐고, 나를 대표해서 촛불이 매도된다고 우려한 적이 있다. 그래서 삭제할까 고민도 했지만 사실은 사실이니 그대로 두었다. 성추행의 전말은 이렇다. 회사 회식자리에서 평소 관심이 있던 여직원의 딴 머리를 장난으로 잡아당겼다. 회사가 출판사라
여직원이 다수다. 다음날 여직원들과 상사의 성토로 엄청 고생했다. 그 여직원과는 생일 선물도 주고 받는 사이였다. 술 먹고 그랬으니까 성추행은 성추행이다. 머 그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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