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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4일 Facebook 이야기

pudalz 2013. 12. 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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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서울시는 청계천 마스터플랜 발표를 앞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2월 10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여는데요, 시민 누구나 참여해 청계천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앞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을 생각입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국보1호인 남대문의 복원을 6년안에 마치려다 부실덩어리로 만든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어 우리 국민들을 슬프게 만들었죠. 독일의 쾰른대성당이 3백년 넘게 공사를 지속중이고,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성파밀리아대성당 역시 아직도 공사중인 것을 보면 참 배우는 바가 큽니다. 
     
    제가 서울시장에 취임하고 나서 삼았던 원칙 중의 하나는 제 임기 중에 무언가를 끝낼 생각, 남길 생각을 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시장이 자신의 업적을 위해 임기 중에 무언가를 서두르다 보면 분명 폐단이 생기기 마련일 것이라 여겼던 것이지요. 그리하여 저는 서울시 직원들에게도 정책을 수행해 나갈 때 수치나 통계, 성과 등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더디더라도 착실하게, 차근차근, 꼼꼼히 준비해나가라는 방침을 주곤 하지요.  
     
    이러한 차원에서 서울시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청계천의 역사성과 생태성을 살리는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랍니다. 2005년 복원 당시 미흡했던 부분을 되살리고, 보완하는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을 준비해 내년 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지요.  
     
    청계천은 조선시대 토목기술이 집대성된 문화유적인데요, 사실 청계천이 복원될 때부터 역사성 생태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지적돼 왔었지요. 특히 복원 이후 수질 오염이 생기고 집중 호우 때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거대한 인공하천으로 변했다는 평가, ‘수표교’ 등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적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것이지요.  
     
    그리하여 저는 취임이후 청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드렸고, 작년 3월 ‘청계천 시민위원회가’가 발족돼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복원 당시 역사성 생태성을 검토하고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해 왔었답니다. 그동안 서울연구원과 시민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간별·분야별 개선보완 사항에 대한 방안을 말씀드리면요, 
     
    1) 단기방안(2014년~2018년)으로 청계천의 자연스런 물 흐름을 막았던 보를 철거하고 징검다리를 개선해 하천 흐름을 곡선화하고 자연에 가까운 저수 하안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또 인공 구조물 구간에 수림대를 설치해 나무를 심고, 교통 약자를 위한 경사형 진출입로 추가 설치, 돌다리 ‘수표교’ 원 위치 이건을 위한 안전진단 및 부지 매입 계획을 갖고 있지요.  
     
    2) 중기방안(2019년~2030년)으로는 수표교 등 역사 문화재 중건에 들어가고,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없도록 중·하류 구간 수질 개선, 백운동천·삼청동천 등 지천 계곡수 유입 공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3) 장기방안(2031년~2050년)으로는 옥류동천·남산동천까지 물길을 연결해 2050년까지 옛 물길을 온전히 되살릴 예정이고요, 역사문화 거리, 보행자 우선 길 조성 등으로 역사·생태적 청계천과 그 주변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랍니다.  
     
    서울시는 청계천 마스터플랜 발표를 앞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2월 10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여는데요, 시민 누구나 참여해 청계천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앞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을 생각입니다. 
     
    서울시는 청계천을 서울의 역사와 문화와 생태가 살아 숨 쉬는 공간, 나아가 푸른 녹지대, 옛 석축 다리들, 정겨운 징검다리, 멱 감는 아이, 소리꾼들의 설화 등이 살아있는, 그야말로 시민들의 삶과 이야기와 휴식이 있는 자연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50년, 100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제대로 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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