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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19일 Facebook 이야기

pudalz 2013. 10. 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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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백 년의 약속>은 지금 시대가 잊고 있는 가치를 스크린에 소환했다. 바로 효(孝)의 가치다‘. 효’라는 단어조차 생소해진 시대, 그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오백 년의 약속>은 근래 보기 드문 다큐 멘터리다. 안동 풍산마을에 살고 있는 이준규 씨는 홀 어머니 권기선 씨를 모시고 산다.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헌신을 다하는 아들의 모습은‘, 인간극장’류 의 휴먼다큐보다 더 큰 감동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두 사람이 꽃밭에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거나 함 께 밥을 먹으며 반찬을 챙겨 주는 모습 등 모자(母⼦) 의 일상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어떤 연출이 나 장치 없이 주제를 전달하려는 감독의 의도로 보인 다. 다큐멘터리는 초반에 두 사람의 평온하고 밝은 모습을 담았다면 후반으로 흐르면서 쓸쓸하고 안타까 운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아들이 힘겨운 자세로 일어 나려는 어머니를 부둥켜안는 모습에서는 세월의 야속함마저 전해진다. <오백 년의 약속>은 흐르는 세월을 따라 생(⽣)을 다하는 자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내며‘,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대답을 들려준다. 그것은 바로 효라는 사실을. (지용진)  
     
    오늘 오후 1시 건대 KU시네마테크입니다. 오백 년의 약속 월드프리미어 상영에 님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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