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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PD 94% "현 정부 출범 뒤 공정성 악화" - 기자협회보

pudalz 2011. 1. 12. 10:12

KBS 기자·PD 94% "현 정부 출범 뒤 공정성 악화"

10명 중 8명 "자기검열 느꼈다"
언론노조 KBS본부 설문 결과

기자협회보 | 장우성 기자 | 입력 2011.01.11 17:21

 

KBS의 공정성이 악화됐으며 61%는 제작자율성을 침해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KBS 취재기자(스포츠기자 포함)와 프로듀서 1천3백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작자율성·공정성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설문에 응한 6백75명의 94.1%인 6백31명은 현 정부 출범이후 KBS의 공정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매우 불공정해졌다" 67.0%, "다소 불공정해졌다" 27.1%를 기록했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공정성 악화를 부른 이유는 68.1%가 "정부 편향적인 태도"를 꼽았으며 "권력 감시 소홀"(14.1%), "사회 갈등 현안의 외면"(13.2%), "친기업, 반노동의 태도"(1.3%) 등이 뒤를 이었다.

KBS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공정성 점수도 평균 35.5점에 머물렀다.

"제작자율성을 침해당했다"는 응답자는 4백11명으로 61%에 달했다. "그런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는 39.1%였다.

응답자들이 매긴 제작자율성 점수는 평균 40.05점(1백점 만점)을 기록했다. 기자들이 46.65점, PD 들이 40.05점을 줬다.

제작자율성 침해 형태는 "특정 아이템(내용) 취재 및 제작 강요"가 22.7%로 가장 많았으며 "특정 아이템(내용) 배제 강요"(20.1%), "특정 인물의 인터뷰, 출연 강요"(10.8%), "특정 인물의 인터뷰, 출연 배제 강요" (5.6%), "일방적 업무배제 및 제작권한 박탈"(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79.6%가 "기획, 취재, 제작 과정에서 '자기 검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못 느꼈다"는 응답자는 20.4%였다.

현 정부 출범 뒤 제작자율성이 더 위축됐다는 응답도 95.4%(크게 위축 80.7%, 다소 위축 1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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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한겨레 기사.


KBS 기자·피디 60% “제작자율성 침해 경험”

한겨레 | 입력 2011.01.11 20:40

 

[한겨레] 새노조 설문조사

'제작자율성·공정성 설문조사'에 응한 < 한국방송 > (KBS) 기자·피디의 60.9%가 '제작자율성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94%가 '현 정부 출범 후 한국방송의 공정성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한국방송 새 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한 기자·피디 대상 전수조사에서 나온 수치다.

전체 기자·피디 1335명(보직자 제외) 중 675명(50.1%)이 설문에 응했고, 60.9%와 94%는 각각 411명과 631명에 해당한다. 새 노조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볼 때 응답자들은 제작자율성은 평균 40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고,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 공정성엔 35.5점이란 매우 낮은 점수를 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의 37.2%는 제작자율성 침해 유형으로 '특정 아이템(내용) 취재 및 제작 강요'를, 33.1%는 '특정 아이템 배제 강요'를 꼽았다. 76.6%는 기획·취재·제작 과정에서 '자기검열'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68.1%가 공정성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뉴스·프로그램의 정부 편향적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한국방송 24~29기 취재기자 72명은 이날 성명을 내어 '보도 불공정성 비판 외부 기고'를 이유로 김용진 기자를 중징계한 사쪽을 비판하며, "징계의 칼을 거두고 대화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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