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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교도소 수감 중 조직결성…평택 신전국구파 121명 검거-뉴시스

pudalz 2010. 11. 16. 12:56

24년 교도소 수감 중 조직결성…평택 신전국구파 121명 검거

뉴시스 | 유명식 | 입력 2010.11.16 10:44 | 수정 2010.11.16 11:49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강원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교도소 장기복역 중 외부에 폭력조직을 결성, 선거에 개입하고 청부폭력 등을 일삼은 두목과 그 조직원 등 1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평택 '신전국구파' 두목 전모씨(51) 등 1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이모씨(30) 등 조직원 10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씨 등은 지난 2006년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0여차례에 걸쳐 아파트 상가분양 등 각종 이권과 선거에 개입하고, 보복 및 청부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2006년 4~9월 평택시 평택동에서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며 3억3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조직 활동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같은해 6~8월 채권추심을 의뢰 받아 피해자 유모씨(63) 집에 조직원을 기거토록 한 뒤 위력을 과시하고, 4억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조사 결과 전씨는 1985년 11월 평택의 대표적 '건달'이던 길모씨(30)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수감된 뒤 2006년2월 '청하위생파'와 '전국구파', '안중파' 등 평택지역 3대 폭력조직을 통합, 외부에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뇌물을 주고 교도관을 회유해 수용생활을 하는 타 조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하부 조직원으로 포섭했다.

교도소 내에 불법 반입한 대포폰과 1년에 250차례가 넘는 면회, 복역 중 주어진 3차례 귀휴 등을 통해 조직 활동을 통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경찰은 이들이 2006년 지방선거 때는 연예인 14명을 동원해 특정후보를 지원유세 했으며 경쟁후보들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비방 글을 게재하는 등 향후 개발이권을 노리고 안면있는 후보자를 당선시켜 우호세력으로 삼으려 했다고 전했다.

또 지지하는 후보를 비판한 평택의 한 시민단체 간부 이모씨(44)를 유흥주점으로 유인, 술을 먹인 뒤 조폭에게 접대받는 파렴치한 간부로 매도해 활동을 중단하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4년10개월을 복역한 뒤 안동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던 전씨를 지난 7월28일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장, 사장 등의 호칭을 사용하고 각 계파를 분리, 하부 조직원들은 서로 얼굴도 모르게 조직을 운영하며 단속을 피했다"며 "이들의 행태를 면밀히 분석해 폭력조직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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