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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위 28명 중 15명 "타 상임위 희망" - 미디어오늘

pudalz 2010. 10. 21. 12:40

문방위 28명 중 15명 "타 상임위 희망"
종편·통신요금 정책 등 영향 불가피…전자신문 조사
2010년 05월 31일 (월) 11:07:54 김상만 기자 ( hermes@mediatoday.co.kr)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28명 가운데 13명 만이 문방위 잔류를 희망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타 상임위원회로의 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이 문방위 의원들을 상대로 '후반기 국회 희망 상임위원회'를 조사해 3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에서는 현 16명 의원 가운데 정병국 한선교 안형환 허원제 나경원 이경재 진성호 강승규 이정현 의원 등 9명만이 문방위를 택했다.

한나라당의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은 정책위의장을 희망하고 있고, 최구식 김금래 김효재 위원 등은 각각 국토위와 보건복지위, 외교통상위 등으로 옮겨가기를 원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8명 중 변재일 최문순 천정배 의원 등 3명이 문방위에 남기를 희망했으나 변 의원 역시 민주당 몫의 타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어 변동이 예상된다. 민주당 문방위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지경위를 희망하고 있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용경 의원만 문방위에 남겠다고 밝혔고 나머지 3명의 의원들은 타 상임위를 놓고 고민 중이다. 김창수 의원은 지경위를, 김을동 위원은 정무위를 선택했다.

   
  ▲ 자료=국회, 전자신문  

 

이에 따라 지난해 상임위 선호도 조사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문방위는 1년 만에 비인기 위원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타 위원회 소속에서 문방위로 신규편입을 원하는 일부 의원들을 합쳐도 상임위 정족수에 모자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회 문방위의 한 관계자는 "언론노출은 많은 반면 종편선정 등 무겁고 부정적인 내용이 많아 소속 의원들이 곤혹스러워 한다"며 "특히 후반기 국회서는 각 의원들이 재선을 위해 지역구 지원사업이나 예산확보에 집중, 자연스레 국토위나 지경위 등으로 눈을 돌린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은 사설 <문방위 전문성 상실 우려된다>에서 "종편 사업자 선정이나 통신 요금 등 정치적으로나 민생 차원에서 굵직한 사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절반 이상의 의원이 새로 온다면 IT 정책의 혼란과 여야 간 정쟁의 반복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반기 문방위 위원장에는 언론인 출신의 정진석 정병국 이경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문방위 간사로는 안형환 한선교 의원(한나라당)과 변재일 의원(민주당) 등이 각각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상임위 의원 배분을 지방선거 이후 바로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