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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의 더러운 입에서 나온 경악스러운 폭로-언론노조MBC본부 성명서

pudalz 2010. 3. 22. 08:32


마침내 MBC를 둘러싼 추악한 커넥션의 전모가 드러났다. 방문진 이사장 김우룡이 신동아 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방문진, 김재철이 주고받은 뒷거래의 전말을 뱉어낸 것이다. 김우룡은 “김재철 사장이 ‘큰 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MBC내 좌파를 정리했다”며 정권의 MBC 장악 과정을 자랑삼아 떠벌였다. 아무리 승리감에 도취했다 해도 어떻게 이렇게 발가벗고 춤을 출 수 있단 말인가.

치미는 화를 누르며 김우룡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MBC를 둘러싼 이명박 정권과 방문진, 김재철의 상명하복 관계는 굳이 따로 분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김우룡이 방문진 이사장으로 임명된 뒤 엄기영을 축출하는 과정, 말 잘 듣는 정권의 청소부 김재철이 후임 사장으로 임명되고 청와대에 깨져가면서 MBC에 대한 대학살을 자행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통해 공영방송의 적들이 그렇게 부인했던 세 가지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시나리오는 청와대의 총괄 지휘아래 이뤄졌다는 것, 김우룡과 방문진은 정권의 꼭두각시이자 권력의 떡고물이나 받아먹는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것, 김재철은 정권의 지시에 따라 빗자루 춤을 춘 청소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언론의 자유는 때때로 더러운 입을 통해 지켜진다. 김우룡의 더러운 입이 이번엔 그 역할을 맡았다. 우리는 MBC를 둘러싼 악의 세 축들에게 요구한다.

청와대는 먼저 누가 김재철 사장의 조인트를 깠는지부터 밝혀라. 행동대장은 물론 이 과정을 총 지휘한 책임자도 밝히고 단죄해야 할 것이다. 김우룡 인터뷰의 진위를 가리겠다며 시간을 끌지 말고 김우룡부터 사퇴시켜라. 김우룡이 정권의 비밀을 폭로했든 가벼운 세치 혀로 대한민국을 농락했든 김우룡은 당장 사라져야 할 대한민국 언론의 수치일 뿐이다.

김우룡은 아직도 자신이 내뱉은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단 말인가. 자살폭탄을 터트렸으면 처절하게 죽는 게 다음 시나리오다. 더 이상 뱉은 말을 주워 담겠다며 땅바닥을 긁지 마라.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김우룡이 살 길은 없다. 사태를 수습한다며 MBC 주변에 얼씬거리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제정신부터 수습해야 할 것이다.

MBC 구성원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안겨 준 김재철 사장은 당장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 조인트 까져가며 청소부 역할이나 했다니... MBC에 그런 수모를 안기며 그리도 사장이 하고 싶었던 말인가. 김우룡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당장 김우룡 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MBC를 농락한 죄부터 물어야 할 것이다.

방문진이 설립된 이래 MBC 구성원들에게 아니 대한민국 방송사에 이렇게 치욕스러운 일은 없었을 것이다. 혀를 깨물며 다짐한다.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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