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비리의혹 제기
미디어오늘 | 입력 2010.02.26 10:32
메인뉴스서 "방송장비 리베이트 등 수사"‥ MBC "사실무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방송문화진흥회가 새 MBC 사장 선임을 하루 앞둔 25일 KBS가 검찰의 MBC 경영 비리의혹 수사 내용을 보도하자 MBC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이날 밤 방송된 < 뉴스9 > 21번째 리포트 '검찰, MBC 유용 횡령 혐의 수사'에서 검찰이 드라마 제작과 장비 구입 과정 의혹과 관련해 이날 드라마 제작업체 E & B 스타즈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E & B 스타즈에 대해 "지난 2007년 MBC와 함께 모 증권사 사모펀드에서 180억 원을 투자받은 외주제작사"라며 "검찰은 이 회사가 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유용,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검찰은 MBC와 이 외주 제작 업체가 제작하기로 계약했던 드라마 여러 편이 아예 착수조차 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어 "외주 제작 업체는 물론 MBC 임직원들이 횡령에 연루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KBS는 또 방송장비 구입 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정황도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MBC가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500억 원어치의 방송장비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 수의계약으로 특정 회사의 장비를 구입한 뒤 MBC 경영진 일부가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KBS는 보도했다. KBS는 검찰이 방송장비 판매 업체 직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 했다.
방송장비 구입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의혹은 MBC 공정방송노조와 방송개혁시민연대가 지난해 6월3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했던 내용과 유사하다. 방개혁은 당시 MBC 일산센터 건립 과정에서 △특정회사 장비 구매 몰아주기 △불합리한 VCR 구입경위 및 NPS 50억 지출 과정 △일산센터 방송시설 구축 △시공사 관련 △시공사 법인카드 사용 관련 의혹을 제시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2009년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MBC를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었다.
그러나 방개혁은 자신들이 고발한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과 관련,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당한데 이어 지난해 9월1일 1심 판결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KBS의 장비구매 의혹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MBC측은 사실무근이며 다분히 의도가 개입된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MBC의 한 임원은 25일 밤 "리베이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고 이미 법적 대응을 통해 허위사실을 주장한 사람들은 패소했다"며 "검찰이 진짜로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 비리를 밝혀내면 될 일이지 왜 새 사장 선임 하루 전에 KBS 같은 곳에 이런 내용을 뿌리고 다니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수의계약시 리베이트 수수 정황이 포착됐다는 KBS의 보도에 대해 "특정 장비는 소니사의 VCR인데 수의계약을 한 것은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꿀 경우 포맷이 틀려져 제작 등 모든 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술진과 사용자가 위원회까지 열어 소니사로 결정한 것"이라며 "단지 수의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비리 운운하는 것은 의도가 개입된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뉴스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 뒤 음해성 주장로 판단되면 법적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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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방송문화진흥회가 새 MBC 사장 선임을 하루 앞둔 25일 KBS가 검찰의 MBC 경영 비리의혹 수사 내용을 보도하자 MBC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이날 밤 방송된 < 뉴스9 > 21번째 리포트 '검찰, MBC 유용 횡령 혐의 수사'에서 검찰이 드라마 제작과 장비 구입 과정 의혹과 관련해 이날 드라마 제작업체 E & B 스타즈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E & B 스타즈에 대해 "지난 2007년 MBC와 함께 모 증권사 사모펀드에서 180억 원을 투자받은 외주제작사"라며 "검찰은 이 회사가 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유용,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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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밤 방송된 KBS < 뉴스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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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또 방송장비 구입 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정황도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MBC가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500억 원어치의 방송장비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 수의계약으로 특정 회사의 장비를 구입한 뒤 MBC 경영진 일부가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KBS는 보도했다. KBS는 검찰이 방송장비 판매 업체 직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 했다.
방송장비 구입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의혹은 MBC 공정방송노조와 방송개혁시민연대가 지난해 6월3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했던 내용과 유사하다. 방개혁은 당시 MBC 일산센터 건립 과정에서 △특정회사 장비 구매 몰아주기 △불합리한 VCR 구입경위 및 NPS 50억 지출 과정 △일산센터 방송시설 구축 △시공사 관련 △시공사 법인카드 사용 관련 의혹을 제시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2009년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MBC를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었다.
그러나 방개혁은 자신들이 고발한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과 관련,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당한데 이어 지난해 9월1일 1심 판결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KBS의 장비구매 의혹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MBC측은 사실무근이며 다분히 의도가 개입된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MBC의 한 임원은 25일 밤 "리베이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고 이미 법적 대응을 통해 허위사실을 주장한 사람들은 패소했다"며 "검찰이 진짜로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 비리를 밝혀내면 될 일이지 왜 새 사장 선임 하루 전에 KBS 같은 곳에 이런 내용을 뿌리고 다니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수의계약시 리베이트 수수 정황이 포착됐다는 KBS의 보도에 대해 "특정 장비는 소니사의 VCR인데 수의계약을 한 것은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꿀 경우 포맷이 틀려져 제작 등 모든 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술진과 사용자가 위원회까지 열어 소니사로 결정한 것"이라며 "단지 수의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비리 운운하는 것은 의도가 개입된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뉴스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 뒤 음해성 주장로 판단되면 법적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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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도봉구에 사는 걱정 많은 사람들
글쓴이 : puda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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