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성큼, 오큘러스 리프트 출시 임박 - 게임메카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ㅣ 입력 2013-02-11 13: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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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가상현실 성큼, 오큘러스 리프트 출시 임박

▲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평소 게임을 즐겨 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그 세계 안으로 직접 들어가 생생한 플레이 경험을 얻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현실화될 시점이 머지 않았다. 게임 전용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 버전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 키트는 오는 3월, 300달러에 발매되며 수량은 10,000종이다. 흡사 스키용 고글과 같은 외형을 선보이는 오큘러스 리프트는 좌우 스크린을 통해 게임 화면을 사용자의 눈앞에 직접 노출하는 것은 물론, 머리의 움직임을 읽어 이를 게임에 직접 반영한다. 즉, 이 기기를 머리에 장착하면 게임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 버전은 1280X800(좌우 640X80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상하 90도, 좌우 110도의 시야를 구현한다. 기기의 좌우 스크린은 양쪽 눈에 비친 각기 다른 상을 조합해 통일된 시야를 구성하는 사람의 안구와 유사하게 작동하도록 구성된다. 여기에 실제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110도 넓이의 각을 통해 사실감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 오큘러스 리프트 소개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또한 이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잡아내기 위해 3축 자이로스코프(회전체의 운동을 감지하는 도구)와 가속도계(특정 물체의 가속도를 재는 기구), 자력계(자력을 측정하는 기기)가 내장되어 있다. 이후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거나, 상하로 끄덕이는 움직임을 게임 내에 전달하는 속도를 끌어올려 즉각적인 반응이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 오큘러스 리프트가 5.6인치 LCD를 지원했다면, 이번 기기는 좌우 스크린의 크기를 7인치로 늘이고 입체 3D 화면을 구현해낸다. 스크린이 커지며 기기의 무게는 30g 더 늘어난 250g으로 책정되었으며, DVI와 HDMI, USB 단자가 내장되어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PC와 안드로이드 OS를 플랫폼으로 삼고 있으며, 유니티 엔진, 언리얼 엔진3을 정식 지원한다.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국내외의 반응은 뜨겁다. E3 2012 현장에는 id 소프트의 대표작 ‘둠3’의 오큘러스 리프트 시연회가 열린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8월, 개발자 및 언론을 대상으로 한 체험회가 개최된 바 있다.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자 모장 역시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한 게임 출시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으며, ‘팀 포트리스2’의 밸브는 오는 3월에 열리는 GDC 2013을 통해 게임의 ‘오큘러스 리프트’ 데모 버전을 선보이고, 이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하는 게임 수는 총 27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2013 현장에서도 오큘러스 리프트는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당시 기기를 직접 체험한 해외 언론은 ‘내가 고글을 쓰고 머리를 돌리는 순간 입이 떡 벌어져버렸다’, ‘오큘러스 리프트 고글을 머리에 착용하면, 몇 분이 채 흐르지 않아 사람들이 왜 그렇게 흥분했는지 알 수 있다’, ‘큰 부피와 달리 아주 가벼웠으며, 눈앞을 덮는 이미지들은 나를 게임 속 세상에 몰입하게 했다' 등의 평을 남겼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일반 소비자 버전의 판매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개발자 키트보다 확대된 1980X1280 해상도를 지원한다. 해상도가 확장됨에 따라 화면을 이루는 각 픽셀을 보다 촘촘하게 구성해 영상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오는 3월, 개발자 버전이 먼저 출시되는 오큘러스 리프트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이전과 전혀 다른 플레이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해줄 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오큘러스 리프트의 공식 사이트(http://www.oculusvr.com/ko/)에 방문하면 기기에 대한 새로운 소식과 리뷰를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