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진알시 회의다 일이다 뭐다 해서 좀 무리를 했더니 할 거는 많은데 머리를 쓰기가 귀찮다.
장자연 사건으로 각각 그 대표가 고소당한
민언련(박석운대표)과 이정희의원실(이정희대표)에서 주최한 장자연사건과 언론보도 긴급토론회 갔다 왔다.
토론회 분위기는 무거웠다. 중압감이 흘렀다.
장자연씨를 만난 사람,장소, 날씨, 증언자가 있는데 혐의자(조선일보)가 피해자(조선일보)로 둔갑한 현실에, 손놓고 있는 경찰과 검찰에,
사람과 사회의 중간에서 사실을 알아보고 그것을 알리는 일이 직업이지만 겁먹은 언론인들에 저마다 개탄했다.
법으로 먹고 사는 사람(민변처장) 스스로도 쫄았다는 고백과 함께. 2% 아쉬웠던 것은
정의, 구조적 문제, 폭력, 권언유착, 언론의 보도내용과 태도을 이야기하면서도 아무도 장자연이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말하지 않은 것 1%,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알 수 있는 진실을 무덤에서라도 되살리겠다는, 꼭
밝히려 하는구나 싶은 의지 1%였다.
민주당 이종걸의원도 얼마전에 무고한 사람을 무고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조선일보가 분명히 조선일보의 ㅈ만 나와도 물고를 내겠다고 겁박을 하는데도 겁 없이 무고한 피해자의 명예를 10억 원 어치나 훼손했다고.
다들 말을 해야 할 사람들이 말하지 않으니 말하라 그대들이 보고 들은 것을! 이라고 무거운 분위기에 눌려 말했다.
세글자가 다시금 떠올랐다.
신분제, 홍길동
죄를 지어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신분의 사람들.
해를 끼치고 죄를 지어도 처벌받지 않는 사람들.
알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들.
그래서 인명을 가볍게 여기고 반복해서 습관처럼
다시 잘못하는 사람들.
분명코 공직자도 대통령도 아니다.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뽑힌 사람은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힘을 가졌다.
들어는 보았는데 사실이 없으니 믿음도 없다.
공권력이든 언론이든 뭔가 조사를 해야 사실과 결론이
날 텐데
조사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SBS가 방송을 했다. 그 이후로 그나마
조선일보를 조선일보라 지칭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나마
2년 전과 달라진 사실이라고 토론자들은 말했다.(김유진, 최영묵)
최문순 의원이 떠오른다.
지금과는 감히 비교가 되지 않던 전두환 각하시절
부천서에서 성고문이 일어났다.
한 기자가 이를 알리겠다고 하자
상사가 회사가 싫어한다.
상사가 싫어하는데도
보도해야만 되는 근거를 반복해서 말한다.
기사와 보도에 가해지는 지침에 따라 결국 권력에 차단당한다.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도 모르는 여자로 매도당한다.
세월이 흐른 후에 기어이 사실을 알리고야 만다
돈, 법, 권력, 마마호환보다 무서운게 상식이고 여론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상식이 백배는 통하는 사회인데
최문순과 같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내가 못하는 일을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기에
그리하라고 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정희, 이종걸, 박석운, 김성균, 알려지게 한 혐의인지 누설한 혐의인지는 모르지만 서프라이즈 대표
등은 말을 했고 고소당했다.
말을 하면 10억원 고소에 시달려야 한다.
법정싸움을 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상식 여론은 있는데 밝힐 수가 없다.
세습권력과 싸운 노무현, 세습권력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최문순같은 사람이 뭐가되든 되어
계속 싸웠으면 좋겠다. 세습권력과.
아 피곤. 좀 알아보고 써야 하는데 귀찮다. 그냥 기억에 의지해서 쓴 말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던 시절에도 폭력의 진실을 알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성폭력에 의해 죽은 사람이 있는 21세기에 이걸...
이렇게 용감한 사람 할 말 하는 사람이 뭐가 되든 되었으면 좋겠다. 휴전선이 그어진 강원도에서, 천안함의 진실을,
규명되지 않은 사건을 사실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진실을 밝혀 의문점이 남지 않게 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하면 안보의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매도 받을까? 휴전선과 대치한다는 이유로 강원도분들이 그렇게 상식이 없을까? 지난번 이광재를 뽑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색깔론 안보론 이념공세로 몰고가는 한나라당 사람들 아직도 감을 못 잡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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