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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김우룡 물러나라” 커지는 목청

한겨레 | 입력 2010.02.28 20:00 | 수정 2010.02.28 22:20

 

 [한겨레] MBC노조·야당·시민단체 등 진상조사위 구성

친여 성향을 보여온 김재철 < 문화방송 > (MBC) 새 사장 선임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문화방송 노조 등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사퇴 촉구 등을 밝히며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야5당, 미디어행동, 민주노총 등 147개 단체로 구성된 '공영방송 엠비시 사수 시민행동'은 김 사장의 취임식이 예정된 오는 4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앞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시민행동 참여 단체인 미디어기독연대의 임순혜 집행위원장은 28일 "단체들이 공동으로 진상조사위를 꾸려 문화방송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는 한편, 국회에 청문회를 열자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여명의 교수·학자로 구성된 미디어공공성포럼도 지난 27일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부가 문화방송에) 낙하산 사장을 앉힌 것으로, 공영방송 통제의 완결판"이라며 "방송 독립 훼손에 앞장선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과 김재철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 회원 20여명은 28일 문화방송 앞에 텔레비전 50대를 갖다 놓고 '공영방송 엠비시 사수, 엠비시 민영화 반대' 등의 주장을 담은 누리꾼들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시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사흘째 밤샘농성을 벌였다.

문화방송 노조는 연휴가 끝나는 1일 밤부터 밤샘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김 사장의 공식적인 첫 출근일인 2일부터는 지역 조합원까지 가세해 대대적인 출근 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방송 독립성과 공공성을 말살하는 정권의 부당한 인사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김우룡 이사장이 사퇴하고 김 사장 선임을 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출처 : 도봉구에 사는 걱정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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