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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유력 언론사의 힘, 장자연 리스트-벗님의 작은 다락방

pudalz 2009. 3. 23. 01:10
와, 유력 언론사의 힘 대단합니다. 전방위적으로 방어를 하는 그 대단한 영향력, 이번에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장자연 리스트'가 처음 알려지게 되었을 때, 사건의 중심이 되어버렸던 매니저가 '공공의 적이 있다'라고 암시했던 인물 중에는 
분명 이 유력 언론사의 인물도 포함되었음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을 꺼내놓기도 힘든 큰 대물이었던 탓에 정말 큰 결정이
아니고서는 발표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사자들은 어떤 의미로 이 사건을 공개했는지에 대해서는 우선 접어두고,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가 궁금해서 지속적으로 들여다고보고 있었습니다.

이상호 기자X파일(이씨 일가의 삼성 비자금 사건)에서 한 번 겪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동일하게 처리되는가가 궁금했습니다.
바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보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고발하는 사람을 위법성으로 처벌하는 '한국적 법논리'의 적용여부였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장자연 리스트는 공개가 이뤄지지않고 있으며, 이 리스트를 공개하는 이들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뒤집어씌우려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이런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선 경찰이 앞장을 서는 모양새이고, 각종 포털들도 이에
발맞추며 '유력 언론사'가 마지막 가이드 라인인냥 보도를 합니다. 이미 알 사람은 거의 다 알고 있는데도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가려질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신들의 과거'가 깨끗해지는 것이 아님에도 이런 뒷수습은 한결 같습니다.
이 '유력 언론사의 힘'은 정말 대단하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이미 방송됐던 뉴스 영상까지도 막아버릴 정도인가 봅니다.


관련 포스트 :

현재로서는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기존 언론에서 접할 수 없는 소식들을 접하는 창구로서 '아고라'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물론 아고라에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미꾸라지들도 존재합니다. 미꾸라지가 한 두 마리 있다고 해서 물을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아고라는 그 자체로서 존재의 가치가 빛날 수 있는 곳입니다. 디씨에 폐인이 많다고 해서, 디씨를 폐쇄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다.


아고라에서 보게되고 '정말'인가 싶어서 편지 내용을 다시 살펴보니, 정말 보이더군요. '마약을 음료 속에 타서'라는 문장.


김용철 변호사가 '이씨 일가 비리(삼성 비리)'에 대해 보도할 때에도, 일회성 기사가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비리를 공개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아무리 큰 사건이라고 해도 일회성 기사로 다뤄지면 쉽게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게 되고
정작 처벌은 받지 않는 경우를 흔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 일가의 비리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관계자들이 처벌을 받을 때 자신도 몇 년 정도 구속될 것을 각오하며 비리를 고발했었지만,
삼성 관계자들이 처벌하지 않다보니 자신도 처벌되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비리에 연루되었다고 밝혀도 말이지요.

이 '장자연 리스트'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 유족들이 고소를 하고, 장자연을 알고 있던 이들이 하나 둘씩 이 '억울한 죽음'을 위해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수 십 년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던 유력 언론사의 힘이 어디까지 작용하게 될까요, 아마 이번에도 수월하게 빠져나가겠지요?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노하우가 있는데, 이런 사건 하나로 설마 무너질까요.

벗님의 관련 포스트 :
- 장자연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겠죠 ( http://daeil.tistory.com/1089 )

 

 출처: 벗님의 작은 다락방 블로그

 http://daeil.tistory.com/1096?srchid=BR1http%3A%2F%2Fdaeil.tistory.com%2F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