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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Human Rights' 국제회의

pudalz 2008. 11. 30. 01:19

2008 사회책임투자 국제회의 개최

'SRI의 구루' 에이미 도미니 방한...12월 2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

 

머니투데이(대표이사 홍선근)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회장 남승우)와 함께 12월 2일 '2008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국제회의에선 전 세계적 불황 속에 일자리를 잃거나 삶의 질이 떨어진 소외계층에 경제적 기회를 주는 사회책임투자 기법이 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리는 SRI국제회의에는 ‘SRI의 구루(정신적스승)’라 불리는 에이미 도미니 도미니사회투자 회장, 세계 국부연금펀드 2위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의 안드레아스 폴레스달 윤리위원 등 SRI의 국제적 명사가 발제자로 참여합니다.

토론자로는 국내 최대 사회책임투자자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홍성기 운용전략실장과 사학연금관리공단의 이윤규 자금운용단장, SRI펀드 운용사인 NH-CA자산운용의 김영준 본부장이 참여합니다.

국내 대표적 마이크로크레디트기관인 사회연대은행의 이종수 상임이사는 우리 사회의 일할 권리를 높이는 지역사회투자에 대해, 박창균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중소서민금융분과 위원장(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가입자 경제적 인권을 고려한 연기금 투자전략에 대해 토론합니다.

SK텔레콤의 고창국 부장은 SK그룹의 인권경영 사례와 인권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장기투자자들은 수익의 지속성과 사회책임성을 높이고, 사회구성원들은 일할 권리 등 경제적 인권을 높일 기회와 아이디어를 얻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행사 소개]

◇주 제 :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 인권과 사회책임투자 국제회의

◇일 시 : 2008년 12월 2일(화) 13:30~18:00

◇장 소 :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주 최 : 머니투데이ㆍ국가인권위원회ㆍ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후 원 : 골든브릿지금융그룹ㆍ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ㆍ에코프론티어

◇참가신청 및 문의 : 전화 (02)3461-1258, 팩스 (02)3461-1340, 이메일 sri2008@unineo.com

 

 

해외초청인사 소개

에이미 도미니(KDL 대표, SRI도미니 지수의 창안자)

- 주요이력 : SRI의 대표적 지수인 ‘도미니 사회지수400(DSI400)’을 만들어낸 창안자로 현재 KDL 대표임. 세계적으로 ‘SRI의 구루(정신적 지도자)’, ‘SRI의 퍼스트레이디’라는 칭호를 받고 있음.

1990년 피터 킨더와 스티브 리덴버그와 함께 고객의 윤리와 투자가 공존하는 방법으로 DSI400을 창안. 단순 기업 감시에서 벗어나 주주행동을 통해 월트디즈니 社의 노동조건 개선, 코카콜라의 재생가능용품 사용 확대 등을 결의하도록 만듬. 현재 ‘도미니 사회 사모펀드’ 등 총 10억 달러(약 2조8,800억원) 규모의 SRI펀드를 운영. 2005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음.

- 강연내용 : 기업의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국제적 기준 및 동향 제시, 이를 통해 사회와 기업의 인권증진 사례 소개

 

안드레아스 폴레스달(노르웨이 정부연기금 윤리위원회 위원, 법대교수)

- 주요이력 : 오슬로대학 법학교수로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 윤리위원회 위원과 노르웨이 인권센터(국가인권위원회)의 리서치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음. 노르웨이 연기금(NBIM)은 1990년 석유기금으로 출발하여 2006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고, 기금의 규모는 2007년 6월 현재 유럽 최대, 세계 2위임. 2004년 연기금 투자정책에 대한 자문기구로 윤리위원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바, 안드레아스 폴레스달은 본 위원회의 위원이자 노르웨이인권센터 리서치본부장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인권침해 리스크에 대하여 평가하여 투자를 철회하게 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음. 우리나라와 관련된 대표적인 예로, 비인도적인 무기생산(집속탄 생산)과 관계된 풍산(‘06. 9. 30.)와 한화(’07. 5. 15.)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음

- 강연내용 : 연기금에 대한 인권 친화적 사회적책임투자 원칙이 기업의 국내 및 해외 경영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에서의 적용 방안을 제시

 

 

*참고 기사

 

사회책임투자 바람이 분다
SRI(사회책임투자) 백서 발간
정리=이재환
지속가능사회 구현위한 ‘윤리투자’
엔론사태·엑손 기름유출 등에 자극
이해당사자·거버넌스의 가치 중시
사회책임투자(SRI)의 정의·흐름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최근 사회책임투자(SRI)의 역사적 흐름, 의미, 한국의 실태 등을 분석하고 총결집한 사회책임투자 백서를 발간했다. 한국내에서도 기업사회책임(CSR)을 넘어 각계 분야의 사회책임(SR)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번 백서출간은 ‘공공선의 투자’라는 자본의 변화를 국내에 촉발시킬 계기와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서의 주요 내용을 발췌한다. /편집자

일반적인 투자는 기관(개인)투자자가 재무적 관점만을 중시하는 투자인 반면에,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SRI)는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혹은 거버넌스(Governance) 요소(ESG)를 재무적 요소와 함께 고려하는 투자이다. ESG 이슈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도 인식되면서 지속가능책임투자(Sustainable Responsible Investment)로 불리우기도 한다.

골드만 삭스는 6개의 섹터(음료, 에너지, 미디어, 광업, 철강)를 중심으로 ESG 성과, 장기적 산업분석과 현금수익 측면을 분석한 결과, 세 가지 부문에 걸쳐 골고루 좋은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들의 주가가 모건스탠리 지수(MSCI)를 2005년 8월부터 약 2년간 25% 정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들 기업들의 72%는 동종 업종의 여타 기업들보다 좋은 주가실적을 나타낸다고도 발표하였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골드만 삭스나 UBS와 같은 주류 투자자들에 의해서도 SRI 투자방식이나 전략 등이 꾸준하게 연구되어지고 진화하면서 주류 투자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다.

SRI는 일반적인 투자와 달리 투자하는 기업의 생산활동 과정이나 결과가 환경이나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고려하여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윤리투자(Ethical Investment)와 동일선상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견해도 있는데, 이러한 윤리투자 방식은 종교기관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주로 실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경제포럼,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책임투자원칙 등에서는 SRI의 S(사회)를 생략하고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 RI)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이는 과거 SRI가 사회에 대한 책임에 방점을 찍고 규범적으로 접근해 왔다면, 근래의 SRI는 지속가능한 투자수익을 강조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적 요소로서 ESG분석 및 투자전략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수탁자의 책임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RI는 사회규범과 책무를 강조하는 전통적 윤리투자 내지 SRI와도 일정한 차별성을 띄고 있다.

국내에 SRI 개념이 소개된 것은 지난 1990년대의 일이나, 서구에서의 SRI는 이미 수 세기 전에 유대교, 기독교, 회교도 등의 종교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주변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적 행위에 대해 깊이 통찰하면서, 투자에 있어서도 그들의 전통적인 믿음을 반영시키려고 노력하였다.

SRI는 종교적, 윤리적인 동기에서 출발하였으나 현대에 들어 계속 진화하면서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을 모두 포함한 ESG 개념으로 발전되고 일반화 되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1960년대의 사회적 분위기는 인권, 환경, 군국주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시기였다. 특히 1970년대 초반 베트남 전쟁을 통해 네이팜탄의 제조사인 다우케미칼 등에 대해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곧 이어 1971년 미국에서는 베트남전쟁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을 투자에서 배제하는 뮤추얼펀드인 ‘팍스 월드 펀드’가 출시되었는데, 이것이 현대적 의미의 최초의 SRI 펀드이다.

시민사회신문DB
기업사회책임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사회적 사회책임(SR)의 일환으로 사회책임투자(SRI)가 주목받고 있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와 참여사회연구소가 지난 2월 개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노동지표 개발을 위한 토론회’ 장면.

이어 1980년대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붕괴사건, 엑손 발데즈 기름유출 사건, 인도의 보팔사고, 지구온난화 등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의 사회적 관심은 환경 이슈로까지 전화됐다. 또한 2002년 엔론, 월드컴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기업의 거버넌스에 대한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어 SRI 투자결정시 거버넌스도 중요한 요소로 포함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SRI는 과거 윤리적 종교적 기준과 함께 사회(노동, 인권, 지역사회, 제조물 책임, 작업환경 등), 환경(지구온난화, 대체에너지, 수질오염 등), 거버넌스(기업공시, 주주권리, 이사회 구성 및 운용 등)가 투자결정의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정리=이재환 기자 ljh@ingo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