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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KBS 대책회의’ 파문 불구 유재천 “오늘 사장후보 면접”-경향

pudalz 2008. 8. 25. 17:54

입력: 2008년 08월 25일 02:57:02

 

 

ㆍ일부 이사 강력 반발… 유보 가능성도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KBS 대책회의’의 파문 확산에도 불구하고 25일 사장 후보를 선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강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과 KBS 기자협회·PD협회 등 직능단체들이 사장 선임절차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임시이사회 개최를 실력저지키로 해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 관련기사 3면

이런 가운데 그간 친여 성향 이사들의 정연주 사장 해임 강행 등에 반발해온 일부 KBS 이사들이 24일 밤 유재천 이사장에게 ‘일정 순연과 재공모 등 중재안’ 모색을 긴급 제안,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유재천 이사장은 이날 “일단 예정대로 내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어 서류전형 통과자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본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직능단체 중심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등에 의해 저지당할 경우 본관 6층 제3회의실이나 외부로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사원행동 측은 사장 후보에 대해 “사실상 내정 상태였던 김은구 KBS 사우회장이 지난 1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이사장 등과 비밀회동한 사실이 밝혀진 뒤 탈락하고 대신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사회 개최를 둘러싼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자 박동영·남윤인순·이기욱 이사 등은 이날 유 이사장에게 25일 임시이사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하기에 앞서 이사들의 난상토론을 통해 원점에서 해법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한 이사는 “비밀회동 관련 파문으로 상황이 바뀐 마당에 사장 임명 제청 일정을 밀어붙일 경우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가 초래된다는 점을 유 이사장에게 충분히 전달했다”며 “내일 이사회 현장에서 중재안이 수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밝혔다. 범국민행동은 25일 오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가 누구를 최종 후보로 선정하더라도 이는 원천무효”라며 이사회 해체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재국·김정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