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한의원에 다녀왔다.
덕성여대텃밭과 바가지텃밭에 물줬다.
오전에 볼이 어쩐 일로 일찍 전화를 했다.
점심 먹는 날을 잡으려는데 만나고 싶지 않아
담에 통화하기로 하고 잤다. 아침을 먹고 잔 것 같다.
오히려 오후에 깊은 잠을 잤다. 오후에 깼다.
일어나자마자 또 밥을 먹었다.
산에 갈까 한의원갈까하다가 한의원에 갔다.
저녁 9시경 또 볼에게 전화가 왔다.
예주랑 소재와 근황을 물었다.
아직 못 받았나 물어보니 아직 못 받았는데 전화를
차단해 놓은 것 같아 열이 바친다고 했다. 집으로 직접 찾아가겠다고
나보고 가는 길을 물었다. 대략 어디쯤인가 알려주고 카톡하다보니
10시가 되었다.
다행히 맞게 찾아갔나보다. 만나진 못했지만 밖에서 서성이니까
입금햇다고 했다. 한편으로 불행한 악연으로 얽히지 않아 다행스러 좋았는데
예주랑이 전화를 하더니 니가 집을 가르쳐 줬냐고 두고보자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술에 취해 말했다. 오늘 운세가 남의 일에 나서면 봉변당한다더니 딱 맞았다.
돈을 빌려서 갚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큰 소리다.그것도 아무 상관없는 힘없는 내게만.
인간이란 것이 이렇다. 그래도 잘 해드릴 생각이다. 그러면 뉘우치고 넘어가시겠지.
볼은 집앞에서 나보고 예주랑에게 직접 전화를 하라고까지 했다. 벨소리가 울리나 확인한다고.
내가 예주랑이 나한테 감정이 많은데 웬수되겠다고 그건 안 되겟다니까 이해했다.
여성은 감정적으로 폭팔하면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사회적 경험상 그렇다. 예주랑이 전화를 차단한 것에 폭팔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