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오전 10시에 일어날랬는데
일어나지 못하고 1시쯤 일어났다.
밥먹고 한의원갔다가 방앗골복지관에 갈랬는데
한의원에서 한 시간 기다리다 그냥 왔다.
오늘 따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혁종샘이 늦어도 3시 반까지 오라고 했다.
3시 반에 인사하고 텃밭에 가보았다.
정사장님과 남궁샘이 계시지 않았다.
혁종샘이 애들이 와서 깻잎 좀 따도 되겠냐고
물어봐 달랬는데 전화로 여쭸더니 안 된다고 했다.
혁종샘에게 얘기하고 농장에 나와계신
사장님께 다시 한번 여쭸더니 역시 안 된다고 했다.
왜 안되냐고 물었더니 안전문제 때문이란다.
좀 납득이 안 되지만
실재 이유는 다른 밭에 피해가 갈까봐 아닐까 싶다.
애들을 지도하거나 애들이 넘어질까 지켜보는 일인줄 알았는데
그냥 지켜만 보면 되었다.
복지관선생님 수가 아주 많았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무수골 천에서 애들이 수영하는데 참 보기 좋았다.
인근 난향별관 신축도감도와 수도관 공사소식을 생각하면
애들이 이렇게 맘 놓고 놀고 도롱뇽이 살 날이 멀지 않았을 것 같았다.
안타까워 혁종샘에게 말했다. 이런 건 주민 들이 생각해보고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고.
수도관이 난향원까지 가는 것은 자연파괴에 사회범죄잉태다. 종교법인 학교법인만
산속 깊숙이 건물과 사유지를 가지고 있다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수도를 놓아주면 부동산시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 하천만 오염시킬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쉽게 번 부동산 자산으로 자산권력을 학생과 교직원 탄압하는데 쓰기 때문이다.
사회를 부패시킨다.
마을식당 공원에서 고기구워먹는 시간에 비가 쏟아졌다. 지나가는 비지만 세차게 내리니까 복지관안으로 이동했다.
로켓스토브이동형 화덕에 고기를 구워야 하는데 비가와서 굽다 말았다.
마을식당 뒤에서 고기를 구워 날랐다.
식사가 끝나고 밤에 그날의 활동과 훗날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그림과 글로 쓰는 시간이 있었다.
질문지의 질문이 약간 어려웠다.
나도 뭔가 그려보았다.
일과가 끝나고 황새둥지에서
박작가와 혁종샘 나 셋이서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다 내 이야기만 많이 해서 후회된다.
황새둥지 활동에 대한 소회가 주제였다.
나의 몸 상태 어려움 과거의 일 짐받이제작 등을 이야기했다.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하고 나니 마음은 후련했다.
혁종샘이 어린이 활동 보조강사로 사례를 한다고 했다. 고맙다.
또 아트북을 만드는데 인터뷰를 하면 인터뷰내용을 점검해달라고 했다.
노트북에 한글이나 워드프로그램이 없어 메모장으로 해야겠다.
그전에 하드복원하면 되지만 어려운 일이다.
where u go is where u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