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금요일
오전에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비뇨기과에 갔다.
피검사 수치는 좋다고 했다.
잔뇨가 전처럼 요도 누른 후에도 한 두방울 떨어지는 것과
사정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했더니
약을 바꿔보겠다고 했다. 사정이 되지 않는 것은 먹고 있는 비뇨기과약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오늘은 궁금한 것을 까먹지 않고 다 물어보았다.
진료가 일찍 끝났다. 다음번에 소변을 참고 가서 소변검사줄기를 검사해야 한다.
일어나자마자 소변을 보지 말고 병원에 가서 소변을 보자.
의사가 사정이 안 되는 것이 약 때문이라고 해서 마음이 편했다.
바로 작은 둥지에 갔더니 볼은 없었다. 볼이 바쁘다고
모종 줄게 있다고 작둥으로 오랬는데 카톡에 모종을 알아서 가져가랬다.
봐도 모르겠어 이따 보고 가져가겠다고 농장가서 무턱대고 기다렸다.
농장에서 6시까지 있다가 왔다.
중간에 생각해보니 약을 챙겨만 놓고 가져가지 않아서 약을 먹지 않아서
3시에 집에 가 밥먹고 약을 먹고 왔다.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자욱했다. 볼 모종이
아니였으면 집에 있었을 텐데 어리석게도 하는 일 없이 농장에 있었다.
남궁샘 친구분이 버리는 가전품 남궁샘농장에 주고 가셨다.
남궁샘이 친구라고 첫 수확한 열무 상추 머위 등 따 주셨다. 나도
처음으로 남궁샘 댁으로 가는 농장 통로로 가보았다.
수목원갔았다. 매실 두릎 금낭화 창포 머위 등 갖가지 나무 들이 있었다.
집에 와 밥 먹고 jtbc뉴스와 kbs 뉴스보다 잠이 들었다.
12시에 깨어 설겆이 했다.
오후에 skt에서 복지급여가 끝났다고 감면정보 재등록하라는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다. 모골이 송연해졌다.
홍철이가 행신에서 진교네집 가기로 했다고 오랬는데 갈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했다.
집을 치워야 한다.
점점 나아질 거다. 몸도 형편도 두려워하지 말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과 일과와 마추칠 때마다 두렵다.
밭에서 혁종샘 만났을 때 바질 하나만 돌래서 가져왔는데
마땅한 화분이 없어 전에 주워둔 예쁜 난 화분에 옮겼다.
난화분을 꺼내다 부딪혀 입구가 깨졌다. 본드로 붙여야 한다.
일상행동의 중복. 순서의 뒤바뀜.이 시간을 끈다.
한꺼번에 하면 좋은데 하나하나 따로 하기 때문에
욕실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나올 때 가져 나오면 되는데
욕실에 손 씻다 손딱고 옷벗어 거실에 놓고 다시 들어간다.
휴대폰과 스피커 들고 다시 들어간다. 다음을 생각하지 못하고
바로 앞만 생각한다. 설겆이할 때 가장 극심하다. 손딱고 접시 씻고
손딱고 밥그릇 딱고 손딱고 밥통 딱고 손딱고 반찬 빈통 딱고
손딱고 수저통 정리하고 이런 식이다.
약먹을 대 안약 넣을 때도 마찬가지다 약먹다가 휴대폰을 보고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계속 휴대폰 보고 개긴다. 안약을 하나 넣고 두번째는
넣었는지 넣지 않았는지 헷갈린다. 하나 넣고 딴 짓하다 뭘 해야 하는데 생각하고
계속 그 자리에 있다. 집에서 나갈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결정을 내리긴 어렵지만 그래도 집을 치우자 그길 만이 살 유일한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