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수요일
마음은 분주했는데 헛발질의 연속.
약도 먹지 않고 안약도 넣지 않았다.
밤에 jtbc뉴스 다시보기 틀고 잠이 들었다.
잘 때 먹는 비뇨기과 약을 먹은 줄 알았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먹지 않았다.
낮에 1시에 작둥에 간다고 했는데
1시에 가려고 서두르다보니 결국 약도 먹지 않고
약도 받지 않고 가서 박작가와 오후 내내 있다가 왔다.
몹시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병원에 갔다와서 작둥가서 닭볶음탕 할 생각에 긴장했는지
두 세시간 자고 6시쯤 잠이 깼다.
밥을 먹고 씻고 백병원에 갔다. 크리스마스 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병원갔다가 민언련 들렀다가 집에 왔다. 오자마자 재료들고 작둥갔는데
늦어서 성춘자 샘과 백구가 밥먹었다며 약속있다고 갔다.
황새둥지 박작가에게 갔다. 박작가도 밥 먹었다고 했다. 어제 1~2시 사이에
작둥에서 닭도리탕해먹기로 해놓고 잊었나보다. 닭도리탕 먹으려냐고 물으니 닭도리탕은
좋다고 했다. 그리고 내 개인사를 물었다. 명진에게 카톡으로 무슨말을 들었는지
태도를 바꾸었다, 아무생각없이 유년시절과 가족관계 등을 묻는대로 다 이야기해 주었다.
닭도리탕을 더 먹고 싶냐고 물으니 먹고싶다고 해서
나머지 한 마리도 끓였다. 다 끓고 나니 저녁식사는 혼자서 하겠다고 했다.
날 위해 오후시간을 비웠는데 밤에는 작업해야 하는데 밤중까지 할애할 수 없다고 했다.
뭔가 서로가 오해하고 오바했다. 난 식사도 잘 못하는 박작가에게 대접하고 싶었는데
박작가는 시간을 빼서 내 개인사를 물었다. 원래는 오후에 볕이 좋아 산책도 좀 하고 할랬는데
내가 알고 있는 철학의 핵심만 모두 이야기해줬지만 듣고 묻는 상대의 의도는 나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식사를 같이 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나도 집에서 약먹고 내할일을
했을 텐데 경작모임과 황새둥지 친구들이 섭섭했다. 역지사지하면 그친구들로서는 선행을
한 것이라 섭섭할 일은 아니다.
민언련에서 포스터 부착 사례를 받았다.
말이 사례이지 사실은 나의 자발적 재능기부인데
영수와 이부분에 대해 할 얘기가 많은데 하지 못했다.
12월 24일 목요일
오전에 10시 반쯤 깼는데 누워서 휴대폰 보다가 아직
밥을 먹지 않았다. 일단 밤에 먹지 않은 비뇨기과약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