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토요일
비가 와서 집밖에 나가 보지 않았다.
종일 한 것이 없다.
호핀 무료영화를 보았다.
밤에 무료영화를 보려고 틀어놓고
자다 깨서 다시 틀고 또 잠들어 다시 틀기를
반복했다. 다리가 많이 당겨 한의원에 가고 싶었는데
비가 오고 어제 가서 못 갔다.
1월8일 일요일
아침에 교회갔다 와서
잤다. 홍철이가 김포가자고 전화왔는데
잠을 설쳐 가지 않았다.
저녁에 깨서
밥먹고 또 잠든 것 같다.
자꾸만 빠트리고 잊고 착각하는 것에
좀 우울해졌다. 이제 이 상태로
죽 살아야 하는 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안약을 넣지 않았다. 일기도 쓰지 않았다.
생각한 것은 많다. 교회버스 기다리다 지갑을 가져오지 않은 것 같아서
들어갔는데 주머니에 있었다. 늘 이런 식이다.
교회갔다 오면서 수첩에
욕망은 유해한가?
희망과 욕망의 차이?
나는 이제지능이 절반인 채로 살아야 하나?
꿈이란 어떤 조건에서 품을 수 있는가?
메모해 두었다.
욕구와 욕심, 그리고 욕망.
1월 9일 월요일
새벽에 깨서 7시에 밥을 먹었다.
아침에 자서 낮에 깼다.
밥먹고 텃밭에 갔다.
명진 줄 밥솥과 후라이팬을 가져갔는데
명진이 어디갔다고 한 시간 후에 작은 둥지에
온다고 했다. 작은 둥지에 가봤더니 와 있어서
밥솥과 후라이팬 주었다.
후라이팬을 밥솥위에 놓고 옮기다 떨어트려
기스가 났다. 속상했다.
후라이팬은 만 원정도 줬는데 5천원에 팔았다.
새 밥솥은 김장담그는 것 배우는 대가로 줬다.
한의원갔다가 오는 길에 우이마트에 들러 돼지 앞다리1근
파인애플 천원 에이스 등 사가지고 가봤더니 모두 가고 없었다.
집에 와 밥먹고 jtbc뉴스보았다.
경작모임은 이제 하지 않으려나 보다.
아무래도 모두 제각기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모임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전에는 공식모임이라 억지로라도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결국 어떤 이익과 지원금 때문에 했다는 역설도 된다.
씁쓸하다. 어쩌면 심사받을 때 혁종샘이 틀어서 실망하고
그 핑계를 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나를 빼곤 모두
같은 의견이었으니 속마음은 알 길이 없다.
보통의 사람관계 대인관계과 맺어지는 것과 조금 다르다.
모두 각각 맡은 역할이 많고 중복되어서 그렇다. 그렇다면
공적인 일을 해보지 않은 순수한 민간인이 모임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민간인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탐욕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저녁먹고 바로 잠이 들었다가 1시쯤 깨어 양치질하고 씻고 약먹고 안약넣고
무좀약바르고 바로 잘랬는데 어느새 또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카드 결제일이다. 산수가 되지 않아서 신한은행에 3만원 이체했는데
잔고가 3만 원남았다. 이체하지 않았어도 되는데 일을 만들었다.
인터넷뱅킹이라도 수수료 500원 발생해서 은행에 가서 인출해서
다시 우리은행에 넣어야 한다.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체할 땐 이체료무료다.
왼쪽 목소리는 막혔다.
텃밭갔다가 마을식당에서 지난번 쿠폰으로 밥먹었다. 마을식당앞에서
누가 불러보았더니 제프지도선생했던 강기웅선생이었다.
마을공동체 일을 2년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오늘은 왼쪽 어깨 부항을 했다.
요즘 꿈을 많이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