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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3일 오전 04:17

pudalz 2015. 3. 23. 04:41

3월 22일 일요일
설사가 심해졌다.
어제 밤에 들어와 후라이팬에 남아 있던 굴전 하나를 무심코 집어먹고
바로 화장실에 갔다.
밀알형이 오늘 둘레길 가자고 해서 포천막걸리 2병을 샀는데
정신이 헷가닥햇는지 한 잔했다.
그러자 바로 설사가 나온 듯하다.
식탁에서 자다 12시 넘어 깨어 먹다 남은 밥을 먹은 것 같고
이후 새벽부터 통증없이 물설사가 나왔다.
자고 교회에 갔다가 왔다.
교회에서 카톡으로 설사인데 점심국수를 먹고 올지 물어보니
죽 끓여먹으래서 그냥 왔다. 입술이 마르고 다리에 힘이 빠졌다.
이때까지는 살만했는데 내일 때쯤 되어 몸이 꼬이기 시작했다.
오한기운이다. 약을 먹으려고 밥 끓여 죽먹고 몸이 꼬여서
온수매트틀고 바로 잤다.
6시쯤 깨어 사지에 오한이 나고 힘이 없었다. 소화도 되지 않고
막걸리 트림만 계속나왔다.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약수터를 갔다 오는데
어지럽고 죽을 것 같았다. 평소에 부담없이 다녀오던 약수터만 갔다 오면 다 나을 것 같았다.
방귀와 설사가 윗배와 아랫배에 가득차서 뀌고 싶은데 설사할까봐 참았다. 결국
다 와서 방구를 배출하다보니 설사도 나왔다. 목욕하고 기운이 없어 자고 12시에 깨어
벗어논 옷가지 절반만 세탁을 했다.
저녁부터는 매실차와 녹차 꿀차만 마셨는데 설사는 계속되고 아랫배에선 천둥이 친다.

설사가 나면 굶고 다 배출하고 죽부터 먹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설사가 나면 처음엔 똥을 누고 그 다음엔 물이 계속 나온다. 그리고 다음엔
약간의 건더기성 똥이 아랫배에 찻던 가스와 함께 폭탄파편이 터지듯 나온다.
그러다 점점 굳어져 갔던 것 같은데 자정쯤 화장실 갈 때 폭탄파면이 터져서 이제
추스려지나 했더니 다시 물설사가 나온다.

아주 된통 걸린 것 같다. 열도 나고 오한이 있다.
요 며칠 생각해보니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새벽까지 밤새우고 아침에 두어너시간만 잤다.
마일리지 데이 포인트 쓰려고 인터넷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서다.
퇴원하고 반복된 일상이다. 무엇을 고르고 싸게 사는 것에 집착해서 시간을 보낸다. 어리석다.
아무리 싸게 사도 몇 천원인데 그 시간에 산재를 처리하고 운동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쇼핑이 두뇌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긴 하다.

그저께 서울대사회과학대에 간행물과 노트 책 등이 나와 있길래 인문사회과학서적만 추셔려
실고 왔다. 몇 권은 아주 좋은 책이다. 책에 대한 이 욕심은 왜 생기는지 모르겠다. 보지도 못할 거면서.

초저녁에 매실차가 정장효과가 있는 듯 하더니 반복해서 먹으니 아랫배서 천둥만 친다.

 

앞으로 목욕하지 않을 땐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서 족욕을 자주 해야겠다. 에너지도 적게 쓰고 효과가 좋을 것 같다.


아 오늘 안약 두 개중 하나를 넣지 않았다. 세 번 넣어야 하는데.

월요일은 꼭 안과에 가보자. 선생님이 오란 날에서 날짜가 많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