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일요일
아침에 2시간만 자려고 누웠는데 깨니 11시였다. 교회예배시간이라
가지 않고 잤다. 오후에 김기준 선생님과 만났다. 수문출판사 사장님이
아파트팔고 동강으로 내려가서 출판사 임대료 20만 원 부담하고 나머지는
두 사람을 찾고 있는데 20만 원은 출판사 사장님이 보내고 또 한 사람 필요하다고 했다.
도봉산입구에서 목공교실한다고 했다.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주워둔 농구공 2개 드렸다.
오후에 날씨가 좋아 선생님 만나고 약수터 갈까 했는데 얘기가 길어져
8시에 헤어졌다. 밤에 약수터 갔다 왔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노래도 흥이 있어야 하는데. 집에와서
부침개 굽고 우엉은 물에 담궈둔 채 잤다.
3월 17일 월요일
모처럼 푹 잤다. 중간에 깨서 오줌을 눴지만
아주 푹잤다. 1시쯤 깨어 2시 반쯤 일어났다.
밥먹고 한의원갔다 한양대학교 세계뇌주간 강좌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한양대학교에 바로 갔다.
5시에 시작인데 10분 전에 도착해서 미리 가서 않았다.
늦지 않고 가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영화로 보는 뇌공학이 주제였다.
강좌끝나고 피자도 주었다.
한양고학생들이 주로 왔다.
입학생 유치 설명회같았다.
고대도 학생들 위주로 했었는데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다.
정보력과 재력이 되는 부모님들이 꼬맹이들을
동반하고 오셨다.
끝나고 한양대와 시립대에 포스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고 오니 10시였다.
바로 왔으면 8시에 도착했을 텐데 시간 가는지 모르고
포스터 붙이는 것도 아닌데 쓸데 없는 짓을 한 것 같다.
혹시나 했지만 포스터가 붙어있는 곳이 없었다.
한양대엔 가지고 간 포스터를 다섯 장 정도 사회대 인문대 제3법학관 교지편집위원회 등에
나뉘 붙였다.
집에와 부침개 부쳤다.
우엉을 오늘도 반찬으로 만들지 않고 물에 담근채 뒀다. 괜찮은지 모르겠다.
낮에 작년에 담군 백김치를 락앤락 2통에 나눠 냉장고에 넣었다.
2월 말쯤 옮겨 넣을 걸 그랬다. 그동안 날이 풀려서 김치국물맛이 야시꾸리했다.
쇼핑몰에 마일리지가 소멸될 예정이라 뭘 살까 보았는데 결정하질 못했다.
뉴스를 보니 미일중 단층선인 한국이 알력의 중심에서 새우등이 터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경제력, 잠재력이 우습게 보이면 화약고가 되는 것이고
우리가 잘 살면 등거리 외교로 세계의 평화를 리드하는 것이다.
힘을 결집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결집하면 오히려 동북아 아시아 환태평양을 이끌어갈수 있다.
평창올림필 남북 동시개최,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음식물쓰레기 분리재생같은 도시재생이 성공한다면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이 작은 나라가 화합의 시너지까지 내게 되면
미국도 중국도 무시 못하지 않을까?
여 야가 편협하거나 이념 장난할 때가 아니다.
거기에 기후까지 가물 예정이라고 하지 않나
지도자는 이럴 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에 남한의 방식을 강요하는 맹랑한 짓을 하면서
평화통일을 외치는 맹랑한 바보짓 말고 정말
위기에 처한 국민 모두를 위하는 제스쳐 절차가 필요하다.
야권은 할아버지들이 아닌 바로 유권자에게 떼쓰고 치기어린 자식처럼 비치던 자신들이 옹립한 박대통령을 인정하고
여권은 성장 팽창 약육강식주의가 오히려 국민과 국가를 내핍으로 모는
어리석은 욕망임을 깨닫고 욕심의 불을 끌 줄 알아야 한다.
상대를 평가할 때 우리는 표면만 보지 않는다.
상대가 터지는 풍선인 줄 모르고 어리석은 팽창만 추구하면 우습게 보고
문화적 강인함 잠재력을 보이면 투자를 한다. 친교를 맺는다.
지금 한국이 우습게 보인다는 것을 여권이 알아야 하는데.
한국이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있음을 타국이 눈치채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11번가에서 훈제닭 주문하는데 주문실패로 2시간 가까이 걸렸다.
화나서 폰을 집어던지고 싶은 것을 욕하고 참았다.
그냥 자려다가 씻었다. 6시다.
아침에 수능 최문순지사 로또 세가지 꿈을 꾸었다.
꿈의 뜻을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어떤 일을 하려면 자격이 구비되어야지 로또로
당첨되려는 심리가 있으면 안 된다.는 명확한 뜻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