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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1일 오전 01:38

pudalz 2014. 12. 31. 01:44

12월 30일
일어나서 밥먹고 작은 둥지에 갔다.
작은 둥지에서 밤 10시 넘어까지 있다가 왔다.
그냥 잡담만 종일 했다. 11시에 경작모임 회의라고 했는데
그때 회의한 것이 다고 나머지는 먹고 잡담이다.
여자들만 있는 곳에 내가 끼여서일까?
자신감이 없어서일까?
눈치를 보게 되고 안색을 살피고 기분을 느낀다.
지현이가 영어방송을 트는데 잘 들어보지도 않고
뭐라뭐라 했다.
말하고 나면 틀릴 때가 많다. 아마 영어방송나오니까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나 영어도 잘해라는
심정으로 생각없이 말한 것 같다.
마음에 걸려 집에 와서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집을 치워야 하는데 시작을 못했다.
원래는 작은 둥지에 잠깐 갔다 와서 치울려고 했는데
뭔가 어긋낫다. 그냥 왔었어야 했다.
서로의 발목만 잡을 꼴이다. 모두 엄청 바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회계가 잘 맞지 않는다고 했다.

 

12월 31일 아침

스트레스가 나쁘긴 나쁘구나.

집치워야 한다는 중압갑 때문인지

왼쪽 어깨죽지 전체가 몹시 아프다.

 

지난 금 토 이래로 산책도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청소를 한 것도 아니다.

오른쪽 엉덩이뼈와 옆 대퇴부 통증은 앉을 때 나도 모르게

삐딱하게 앉게 만든다.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자.

구청에서 날라오는 의료급여일수 안내장, 의료기관이용

안내는 볼 때마다 두렵다. 급여일수를 초과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다. 급여일수가 어찌 산정되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제 오늘이 지나면 올해도 다 간다.

 

그제 병원에서 오면서 병원앞 화계사 사거리에 웬 아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일으켜드렸다. 술 드신 아저씨가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셨다.

니꾸사꾸에 건설현장에서 입고 쓴 도구와 옷들이 꽉차서 무척 무거웠다.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번동사신다고 했다. 편의점 옆에 새로 생긴 치킨집에서

나온 남자분이 손을 딱아주고 벌어진 가방을 테잎으로 감아서 고정해주었다.

어떤 분이 경찰 연락했다고 곧 올거라고 걱정하지 말랬다.

 

남성자선생님과 중학교2학년

 

어제는

생각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