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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8일 오전 04:28

pudalz 2014. 10. 18. 04:34

사인
엄마 죽음의 사인을 여건이 되면 언젠가는 밝혀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엄마가 죽은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슬퍼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24년의 사간을 건너뛰어 동일한 주체, 법인에 의해 사인이 규명되지 않는
규명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도 엄마의 사인을 알 수 없었다.
법인은 세모였다.
세월호에 탔다가 죽은 사람들도 사인을 알기가 지난하다.

32살이 될 때까지 잊을 수가 없었다. 꿈속에서 엄마와 함께 살았다.
엄마의 시신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인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형제원이 은폐했고 나는 너무 어렸고 만연한 부패에
파헤칠 수 없을 것이라 너무 일찍 단념했다.
나에게 의지할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도 따졌으리라 하지만
꼬맹이부터 모든 것을 나 혼자 해야했고 내가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