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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6일 오전 03:57

pudalz 2014. 9. 16. 04:26

9월 15일 월요일
오후에 일어나서 밥을 먹을까하다가 텃밭에 갔다.
텃밭에 물주고 황새둥지개소식에 맞춰 막걸리를
방앗골복지관지하에서 담궈서 빈 항아리와 물통을 오토바이로 날라주었다.
농장에서 화분에 흙을 채워 영이네서 국화를 심고 집에 가져왔다.
작년에는 부러져 죽었는데 올해는 잘 컷으면 좋겠다.
무거워서 이층집 아저씨의 도움으로 마당에 내려놓았다. 한의원에 갔다가 다시
복지관에 가서 항아리등 황새둥지로 갖다 주었다.
황새둥지엔 백구 운희 등이 로켓스토브 구들 위에 보를
깔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보같았다. 커피보자기에
양말 코다리를 넣어 베개를 만들고 보자기를 꼬매서
매트를 만들었다.
끝나고 치킨주막에 갔다가 연산군 묘 앞에 고기집으로 모두 이동했다.
선달 아저씨가 시작부터 끝까지 혼자 했던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다.
자신을 통해서 마을만들기를 하라는 말같기도 하고 자신이 구의회에 말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주겠다는 말 같기도 한데
같은 말을 반복하고 모두 듣기 싫어해서 내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냐고
물었더니 모욕적이라고 죽이겠다고까지 했다.
과신이 지나치고 인정받으려는 욕구도 과하고 말이 많다.
아마 몸이 아파 뜻대로 되지 않으니 과거에 잘나가던 시절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문제가 있다.
선달님이 그간 도봉구 사람들에게 밥과 술을 많이 산 것 같은데
이렇게 자신이 밥과 술 샀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술과 밥을 얻어 먹으면
좋지 않을 것 같다. 순수한 선의에서 지원했다고 말하지만 자기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남에게 알아달라고 강조하는 분에게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돈과 밥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것은 인간관계가 오래가지
못함을 알고
밥과 돈을 쓰지 않아도 언제든지 선달아저씨를 반겨줄 사람들이란 것을
알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선달님이 지나치게 자신을 내세우는데 그냥 방치하면
큰 문제로 번질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