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11시 반쯤 김기준 선생님 전화에 깼다. 수문출판사 와계시다고 했다.
일어나 거실 치우고 밥먹고 근로능력평가공단분 오시기만 기다렸다.
컨디션이 나쁜지 졸렸다. 뇌졸증 책을 보려니 계속 같은 페이지다.
근로능력평가공단 선생님 오셔서 내 상태 자세히 물으시고 가셨다.
가시면서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고 물으셨다. 대답을 못드렸다.
몇몇 아는 분들에게 돈 꾸고, 절약하며 살았다.
한의원가기 전에 잠깐 운동하러 나간 길에 숨은 출판사 들렀다.
김기준 선생님과 얘기하다보니 4시 반이라 왔다.
운동은 못했다.
한의원에 갔다가 물리치료받고 집에와 밥먹고
11시에 동익아파트에 운동하러 갔다.
오늘은 10회 올라가고 1회 내려왔다.
내려오는 것이 올라가는 것보다 몇 배힘들다.
인생도 이런 것인가보다.
이제 내 나이도 내려가는 나이 인가보다.
생물학적으로, 경제적으로도.
내려가는 것을 잘해야겠다.
한전병원앞 체조기구에서 모르시는 분이 자전거에 관해 말씀
하셔서 그 걸 계기로 2시간 정도 수다를 떤 것 같다.
예전에 사람들 만나면 얘기하던 교육 언론 세습 고정비용 세금이야기다.
집에 들어오니 3시다.
요즘 부양의무제 등 수급자선정, 복지문제 등이 눈에 잘 뛴다. 페북에.
만약 내가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책임지지 않았다면
국가가 아니면 사회가 두 분을 부양했을까?
어휘로 볼 때 각 개인이 각 가정을 책임지라는 것이 부양의무제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가정을 책임진 개인이 쓰러지면 그 개인은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주겠다는 말일까?
국가와 사회가 부양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말일까?
의무를 부과하면 권리가 부여된다
짐 부담 고통은 나누면 덜어지고 가벼워지고 작아진다. 보험의 원리가 이 원리다.
의료보험, 아 그분과 한전병원앞 우이천에서 보험이야기를 많이 했었구나.
기쁨은 함께하면, 나누면 배가 된다. 커진다.
부양의 의미가 무었일까? 공양이란 무엇일까?
부양을 진다 기름 육아보호를 책임진다. 서로 기른다. 함께 기른다. 희생양의 덕으로 커간다.
이것이 서로 기르는 원리다. 뭐 이런 의미일까?
세상에 참 감사할 일이 많다. 고마운 일이 많다. 저마다
살아남으려 저리 애쓰지 않으면 지금 내가 어떻게 이렇게 타이핑을 칠것이며
좀더 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어찌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것이냐
각자의 노력 , 온 사회구성원의 노력 이것이 부양아닐까?
혼자서 책임지는 것이 부양은 아닌 것 같다.
학교와 학교에서 하는 학습의 의미
공동체, 공동체 운명을 어찌 정의내릴 것인가? 설명할 것인가?
학습은 사회적 비용이다. 과외는 개인이 부담해야 할 몫이다.
그분과 어찌 쓰러졌는지부터 민간보험, 국민의무의료보험, 민간보험대신 의무의료보험이 확대되었을 때
민감보험에서 발생하는 실업문제 등도 얘기했었구나. 자전거이야기는 그 후였다. 휴대폰을 두고가서
그토록 오래 이야기한 줄 몰랐네.
김기준 선생님이 부인이 애써서 구해간 음식재료에 대해 왜 민폐를 끼치냐고 하셔서 무척 화가 나 있으셨다.
부인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하셨다. 내가 가진 철학과 하고 다니는 일들이 있는데 나를 믿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음에 대해
무시한다고 받아들이신 것 같다. 남이 나를 무시하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화가 나지만 논어에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성내지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조바심내라 남의 덕을 알아보지 못함을 근심해라 라는 구절이 생각나서 말씀드렸다.
나는 나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모두들 그쯤을 알 수도 있고 또 모를 수도 있고 생각이 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직설적으로 나오는 이 말버릇을 고치자.
먹는 것이 중요한데 마침 광주에서 올라온 뵙기 어려운,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분을 뵈어 그분께 배울 기회를 얻었는데
그것을 부인이 타박하셨다 하셨다.
부부 간에도 사회인 간에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상대를 믿어주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상대를 무시하지 않은 것은 또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
덕분에 생각했다.